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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이 2점대인 게 이해 안 되는 영화 제니, 주노
lalf85 2005-02-16 오후 10:07:24 2329   [8]

<제니,주노> 20자평 별점을 지금에야 보고 있는데 2.66 ㅡ.ㅡ;; 가히 너무 어이가 없다. 그 별점대의 영화를 보자면 진짜 BOTTOM 100에서 보아야 하는데 이 영화가 그 정도일까? 소재때문일까? 시사회를 많이 하긴 하지만 별점 준 분들중에 다 이 영화를 보셨는지도 의아하다. 방금 영화를 보고 온 사람으로써 그 정도로 못 만들었다거나 연기가 어설프다거나 내용이 나쁘다거나 그런 영화는 아니다. 우리나라 코미디 중에서도 칭찬 받는 영화 많이 있다. <그녀를믿지마세요>같은 경우 전문가한테 어떨지 몰라도 관객들한테는 많이 호평 받았다. 김호준 감독의 전 작품인 <어린신부> 또한 혹평 일관은 아니었다. 그러면 전국 300만 돌파가 가능할까? 영화 재밌게 본 사람으로서 해명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말할 건 말해야겠다.

우선 처음에 말해야겠지만, 알바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코미디 영화 옹호론자도 아니다. <제니,주노> 옹호론자는 더욱 아니다. 그러나 단지 소재만 보고 [쓰레기..] 이런 20자평은 좀 금했으면 한다. 영화가 18세 관람가 받을지 정도까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속옷 바람으로 많이 나오는 장면은 눈이 찌푸려졌다. "박민지" 양의 몸매 운운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적으로 정말 불필요한 장면이 많다. 집에서 혼자 속옷차림으로 있는다지만(현실감 부여?) 영화속에서까지 그렇게 드러낼 필요는 없었다. 소재 또한 찌푸려지긴 마찬가지다. 10대의 사랑에서 임신까지라.. 임신의 과정은 어떻게 겪는지 다 아는데 당연히 10대가 그렇다는데에 인상쓰게 된다. 여기가 미국도 아니고 이런 소재를 쓴 영화에 대해 말이 많겠다. 그러나 보고 말하라. 감독은 10대가 어린생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우리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를 말하는 거 같다. 우리나라에서도 낙태가 이루어지고, 애도 떼고 그런 경우도 있는 걸로 아는데 그런 점에서 좀 봐야하지 않을까? 학교를 다니던 10대가 생명존중을 한답시고 애를 낳겠다고 그러는데(진짜 무책임하기도 하지) 다른 분들은 아이에 대해서 얼마나 생각을 해 보셨는지...

<제니,주노>는 남학생과 여학생이 어처구니없이 사랑 한 번 했다가 덜컥 애를 가져버리는 황당한 소재로 시작한다. 그 남녀학생은 심각히 고민하고 결국 낳기로 하고, 남학생은 이제 남편 구실한답시고 여학생한테 정말 아낌없이 잘 대해준다. 참내.. 대사도 얼마나 어른스럽게 하던지 웃음이 나왔다. 잘 때 노래를 불러도주고, 먹을 것도 많이 사주고 둘이 여행도 가고.. 여학생은 여학생 나름대로 전자파를 가까이 안 하고..^^;; 같이 음악을 들으며 태교(?)를 하기도 했다. 소중한 생명을 그렇게 아껴나가는 것에 대해 감동도 받았다.

감독의 의도는 소중한 생명을 지켜나가는 10대 vs 그들 부모님 뭐 이런 것에서 소중한 생명 살리자 이런 게 아니었을까 싶은데 어째 "김호준" 감독 영화에선 사랑스런 커플에 더 관심이 가는지..^^ <어린신부>에서 문근영,김래원 커플이 정말 부러웠다면 이번에는 박민지,김혜성 커플이 정말 부럽다. 여성분들 어떤지 몰라도 두 영화 모두 영화속 주인공의 남자가 되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알콩달콩 티격태격 싸우는데서 옆에서 보는 사람이어도 사랑스럽게 특히 이 영화에서 마지막에 결혼하는 장면에서의 노래와 상황은 참으로 부럽기까지 했다.

15세의 임신 어떻게 끝날까? 애는 낳을까? 결혼은 할까? 어떻게 이런 소재로 영화를 만들 수 있지? 안 봐도 쓰레기다.. 이런 말씀들은 이제 그만하시고 (조금이라도 이 생각 갖고 있다면야 영화를 봐도 욕만 나올 수도 있다) 그냥 영화를 보고 즐기시길 바랄뿐이다. 이제 무슨 진짜 실화를 다룬 것도 아니고.. 단지 새로운 소재 하나 써 보겠다는데 보지도 않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욕만 해대면 코미디 영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다. 보고나서 어디가 어떻게 싫다든지 그런 것을 말씀주셔야 한국코미디 영화의 앞날이 밝을 것이다. 네티즌들의 힘이 영화의 질을 높일 수 있기 위해서는 네티즌들 또한 자기 자신의 질을 높여야 할 것이다.

아기를 수호하기 위한 어린 커플 이야기를 개인적으로나마 재밌게 보았다. 교훈없이 가볍게 넘어가는 것도 어쩌면 나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난 느끼지도 못했다..^^


(총 0명 참여)
보고 판단 할 걸 해야지. 안봐도 뻔합니다. 그 내용에 그 줄거리. 딱 10대 겨냥해서 돈 벌려고 만든 영화 티가 풀풀 나는데. 누가 보고 싶을까요?   
2005-02-26 22:24
청소년들이 영화를 영화로 받아 들이지 못한다는 구시대적인 생각들은 버려야 하지 않나 싶다.   
2005-02-21 16:12
쓰레기라는 식의 표현은 제발 자제했으면한다. 그리고 현실성을 이야기 하시는 분들. 실미도는 얼마나 현실성 있으며 태극기 JSA 올드보이는 얼만큼 현실성이 있단 말인가??   
2005-02-21 16:11
보고 판단해달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몇장면 뺏으면 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지만.. 그래도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2점대 평점은 너무했다.   
2005-02-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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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주노(2005)
제작사 : (주)컬처캡미디어 / 배급사 : 쇼이스트(주)
공식홈페이지 : http://www.jj200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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