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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대단한 반전을 기대하던 내 상상력(?)을 제대로 조각내버린 영화...!? 쏘우
jinalov 2005-02-17 오전 9:23:57 1701   [5]

 

"당신의 상상력이 조각난다!"

"영리한 스릴러 - 쏘우"

"세븐 이후 가장 짜릿한 스릴러"

 

평소 스릴러물이나 미스테리.. 전쟁영화에 광분하는(?) 내게..

오랫만에 구미땡기는 영화가 나타났다.

위에 나열된 이야기들만으로 관객들.. 아니 나의 기대를 한단계 증폭시키고도 남음이니까 말이다.

비가 간간히 추적추적 내리던 날.. 영화관을 찾았다.

한참을 늘어선 대기줄을 기다려 표를 받고 내려간곳은 지하상영관.

일부러 맞추려 했던건 아니었을텐데..

비오는 날.. 지하 상영관에서.. 피범벅의 하드고어와 슬래셔가 어우러진 공포영화라..

이 설정만으로도 일단 점수를 주고 가자.

 

그래도 자세한 영화내용은 가까운 상영관을 찾도록 하자. ^^

 

 

어쨋든.. 내 상상력을 터무니없이(?) 조각 내주기를 내심 바라며 영화관을 들어선 나는..

바짝 긴장했던 초반과 달리 웬지 어설프게 돌아가는 내용들..

나름대로 퍼즐마추기식의 스릴러를 고수하지만..

대략대략 짐작이 됨에... 간간히 나타나는 놀라움만 아니었다면..

너무 허술한(?) 스릴러에 손을 털고 일어섰을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스릴러물을 좋아하면서도 겁이 많은 나는..

화면을 제대로 쳐다보며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

점퍼를 이불처럼 펼쳐놓고는 눈의 반이상을 가리고 영화를 봤으니 말이다.

이 모습은 공포영화등을 볼때의 한결같은 내모습이다.

그러면서도 '식스센스'나 '엑스텐션' 같은 경우는 내용의 전개가 궁금하여...

몇번의 용기(?)에 한참을 놀라곤 했었는데..

'쏘우'같은 경우는 그런 긴박감곁든 용기가 필요없었다.

단지 갑작스런 놀라움을 피하고자 방어벽이 되어줬을뿐..

 

어쨋든.. 나의 상상력을 제대로(?) 조각내지 못한 '쏘우'는..

몇가지의 '어이없음'과 '칭찬'할만한 몇가지를 함께 지니고 있다.

 

우선.. '어이없음'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영화 초반 그렇게도 냉정하게 자신의 처지에 대처해 가던 "닥터 고든"은 어느순간...

어이없이 자신의 냉철함을 버려버린다.

하지만 그 냉철함을 버리게 되는 타당한 이유가 없다.

물론 내게 닥친 '실제상황'이라면 초반의 냉철함이 더 의심이 가겠지만..

남의 비리를 찍어대는 파파라치로 지내다 잡혀온 '아담'에 비해..

냉철한 사고로 자신들의 처지에 대처해오던 '닥터고든'의 어이없는 허물어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질 않는다.

포스터의 글귀처럼 관객의 상상력을 조각내기(?) 위해..

몇번의 트릭같지 않은 트릭을 쓴냥..

영화속에선 '닥터고든'의 냉철함이 계속 유지되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관객들은 "왜?"라는 의문부호를 떠올리며 그들의 행동에 동화하지 않는다.

 

또 범인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그다지 쉽게 납득할 수가 없다.

말 그대로 "영리한 스릴러"를 만들기위해 감독의 사고 한쪽을 열심히 굴려보았지만..

막판.. 그 억지스러움에 관객은 당혹스럽기만 하다.

그런 점이라면 차라리 예전에 개봉했었던..

하드고어와 슬래셔를 제대로 버무려 그위에 다중인격을 살짝 덥어놓았던..

"엑스텐션"에 높은 점수를 주고자 한다.

 

하지만.. 그런 어이없음에도 점수를 주고자 함은..

극한상황의 심리묘사를 제대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언젠가 "극한 상황에 몰린자는 누구에 의해 살해되는게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낸 상상에 의해 스스로 파괴된다"는 글귀를 읽은 적이 있었는데..

바로 그러한 점을 제대로 묘사해놨다.

 

"쏘우"속의 피해자들은 살인마(?)가 만들어놓은 일련의 상황속에서..

스스로 자신을 죽음의 굴레로 끌어감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마치 전쟁에서 심리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듯..

그들은 살인마가 얽어놓은 옭가미 위에 살짝 놓여있을 뿐인데..

그들의 상상력은 스스로의 처지를 움직일수록 빠져드는 수렁으로 밀어넣는다.

 

관객의 상상력을 조각내는 일엔 실패했지만..

심리전의 중요성(?)을 깊이 각인 시킨 영화 '쏘우'..

 

정말 인간의 상상력은.. 죽음도 불사하는 듯 하다...

 


(총 0명 참여)
동감입니다. 저두 차라리 익스텐션에 한표를...   
2005-02-27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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