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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내용포함,기독교적관점포함) 레이
againfor2 2005-02-17 오후 3:40:01 1405   [4]
 

RAY

레이라기 보다는 테일러 핵포드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가 묻어있는 영화였다.

7살때 백내장으로 눈을 잃고 장님으로 살아가던 흑인 아이가 음악에 눈을 뜨고 성공의 가도를 달리나 마약과 실연등의 과정을 겪으며 힘든시간을 보내다 다시금 새로운 삶으로 시작해간다는 줄거리.

아니 그의 인생.

영화는 전체적으로 굵직했다. 애초부터 70년의 인생을 2시간의 영화로 담아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했는지도..

결국 감독은 그의 40년의 안정적인 후반부 인생을 다루기를 포기하고 전반부의 30년을 2시간으로 요약해보기로 마음먹었다.

내가 영화를 볼 때 가장 먼저보는 화면 구성은 깔끔했다. 처음 시작할 때에 검은 선글라스에 비치는 피아노 건반과 그의 검은색 연주하는 손은 나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했다. 영화의 배경이 40년후반에서 60년 초반이기에 당시의 시대상황에 맞게 화면을 구성한 듯 싶다.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의 화면의 질감이 맘에 들었다. 갈색을 잔뜩 섞은 회상장면..

화면 전환이 특이했다. 일반적인 오버랩등을 사용하지 않고 밀어내기방법으로 화면전환을 했기에 약간 촌스럽다고 생각도 했는데 빠른 이야기 전개를 위해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된다.

다음으로 보는 것이 음악인데 아주 훌륭하다. 꽤나 정성을 쏟은 흔적이 역력하다. 물론 그가 뮤지션이기에 당연한 결과였고 음악에 신경썼을 것이라는 관객의 욕구에 충분히 만족시켜 줄만하다고 여긴다.

내가 재즈나 소울의 음악을 좋아하지만 특별히 아는것이 없어서인지 귀에 익은 곡은 별로 없지만 영화전체를 뒤덮고 있는 그의 목소리와 연주는 영화보는 내내 귀가 쉬지않고 즐겁게 해준다.

아마도 나는 이글을 마치고 나면 레이찰스에 관한 자료들을 뒤적거리며 음악을 찾고 있을 것이다.

특히 마음에 드는 장면은 레이찰스가 어려서 장님이 되고 청각을 민감히 하는 장면(어머니와 레이의 집안에서 대화)에서 나오는 귀뚜라미 소리와 자동차 소리등을 자세히 잡아준 장면과 아내를 작업할때 창밖에서 들려오던 벌새소리를 크게 잡아준 장면이 인상깊다.

연주 장면은 꽤 인상 깊은 장면이 많은데 크게 세네장면이 박수를 치게 만들었다.

첫째장면 처음 연주를 시작하게 되었을때 조지아에서의 연주장면(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음반작업을 하다가 제작자가 만든 음악을 연주하는 장면(제작자가 노래부름)

애인과(본처가 아닌 싱어중 한명) 싸우고 나서 여자가 분노하여 레이의 연주에 맞추어 노래 부르는 장면

한 카페에서 연주하는데 20분이 더 남았다고 해서 즉석에서 노래 만들어 부르는 장면(노래는 솔직히 너무 좀 느끼해서 그랬지만 그래도 맘이 시원함)

그밖에도 많은 장면이 있는데 음반작업하는 장면과 카페에서 그리고 콘서트에서 하는 장면(솔직히 이게 다이지만) 모두 좋았다.


영화의 맥은 레이의 장애와 어머니의 변함없는 사랑, 동생의 죽음을 지켜보기만한 죄책감 그리고 마약

이 네가지가 기본구도를 가지고 있지 않나 싶다.


이야기를 끓어가는 강약구도는 전반부는 굵직하고 느리며 후반부는 빠르며 엷어진다. 

보는 사람에 따라 약간 이야기가 지루한 감도 없지않다고 여길지 모르나 그의 인생과 나의 삶에 대해 비교해 보느냐 나는 지루할 틈이 없었다.

중간에 노래중에 그의 성공의 삶과 마약과 불륜으로 고통스런 개인적인 삶이 교차되는 장면에서 nignt and day라는 가사가 나온다.

사람의 인생이 겉보기에는 화려하고 할지모르지만 어둠이 있고 그 어둠으로 인해 그 밝은 부분은 지탱될수 없으며 결국 무너지게 된다는 일반적이면서도 귀중한 교훈.


기독교적 관점

중간중간 명대사가 있다.

레이찰스는 우연한 기회에 대마초를 피우게 되고 마약을 시작하게 된다.

이장면은 영화 초반부분에는 중간중간 짧은 컷으로 집어넣더니 나중에 갈수록 마약하는 장면과 그로인한 고통스런 레이와 가족과 주변인물들을 다루는 시간이 길어

지게 된다. 레이는 말하길 "이 마약이 자신과 주변의 사람에게 해를 끼치게 될 경우에 끊는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그는 그로 인해 꽤 오랜 시간과 사람들을 잃게 된다.

우리의 죄가 이와 같지 않나 생각했다. 우연한 기회에 스치듯 건드리게 되고 그것은 우리의 성공적인 삶에 도움이 되는 과정인것 처럼 여겨지지만 결국 그것은 우리의 삶을 뒤집어 엎어 우리를 그 죄앞에 굴복시키고 화려함도 담대함도 그외 모든것을 저 깊고 깊은 오물속으로 던져버리는 것 .. 그것이 죄인것이다.

그가 죽기까지 40년동안 그는 헤로인을 하지 않았다.

나역시 남은 50년의 인생동안 죄를 짓지 않으리라.


하나님의 사랑

"아들아 마약도 너를 향한 나의 사랑을 끊을수 없단다"

무척이나 감동적인 장면이다. 로마서 8장을 떠올리게 할정도로 너무나 강하고 명료한 메세지이다.

내가 아무리 절망적이고 타락하며 외롭고 우울한 삶을 살았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신다. 왜냐면 나를 나으셨고 나의 부모님 되셨기 때문에..


어쩜 영화에서 레이가 장님으로 살아가기를 시작하여 홀로서기를 할때 어머니는 그의 그런 모습을 지켜본다. 그가 홀로 일어서길, 그가 홀로 세상의 소리를 듣길,

그가 불을 분별하고 문턱을 분별하여 피해가는 것을 지켜본다. 그는 넘어져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지만 어머니는 아들에게 나아가지 않는다 그가 홀로서는 모습을 보시려하신다. 가슴을 조아리며 어머니는 아들의 모습을 지켜보신다. 아들이 불을 피하고 문을 피하여 어머니를 향해 말한다. "어머니 당신도 거기 계시죠.."

나의 영적인 시야도 이렇게 가려져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능력있으심을 잊을때가 있다. 나는 마치 하나님이 안계신듯 행동하지만 하나님은 나의 홀로서기를 지켜 보고 계신다. 나는 오늘도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분이 나를 지켜보심과 그분이 원하시는 것이 내가 홀로 서는 것임을 나의 장님과 같이 무뎌진 시야를 걷어내고 말씀과 양심에 귀를 기울여야겠다.

주님 주님은 살아계시고 나를 지켜보고 계시며 이곳에 내가 당신을 의지하여 분별력있게 살아가길 원하심을 압니다. 주님 내게 영적인 귀를 열어 주셔서 이 분명한 사실을 잊지 않게 해 주십시요


이상 영화를 요약하자면 화면이 깔끔하고 음악으로 귀가 즐거우며 내용면에서 굵고 깊이있는..

유일한 단점이라면 굵고 깊은 그의 인생을 담아내기에 2시간은 너무 짧았고 그의 삶을 느끼기에 우리의 마음은 너무나도 지루함을 참기 힘들어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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