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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늙지않은 병.. 디카프리오.. 에비에이터
ccarang 2005-02-19 오후 11:56:24 1722   [3]
 


에비에이터를 보면서 드는 생각은

작품의 연출력.. 음악의 유연성.. 의상.. 세트.. 등을 떠나

디카프리오.. 정말 어쩜 저리 안늙나 하는것이었다.. ^^;;

 

참.. 어쩜.. 그를 처음 봤을 10년전이나 지금 상영되고 있는 영화속에서나

그렇게 미소년의 어리고 여린 모습인지 감탄했다..

세월을 정지시킨 그 변치 않은 '어림'이 좋은 것인지

여전히 그가 새 작품을 들고 나올때마다 자석에 이끌린듯

개봉날 가서 보고야 마는 열혈팬으로 지키고 있는것인지 알 수는 없다..

 

 

미국의 억만장자.. 아니 세계를 주무르며 항공기의 역사를 시작한

하워드 휴즈라는 사람은 전혀 관심없다..

엄청난 부를 지녀 본인이 하고자 하는 것에 '올인'할 정도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니고 배짱을 지닌 지도자던지..

그가 수많은 여자를 거느린 바람둥이던지..

'깨끗한'것에 집착해 미치광이라는 말을 듣고,

스스로도 미칠까봐 두려운 연약한 존재던지..

 

그저.. 하워드 휴즈라는 한시대를 먼저 살았던

뚜렷한 목표의식과 자기만의 장막이라는 틈에서 오가며

미칠듯이 치열한 삶을 살았던 아닌

그저.. 레오... 그를 만난것 뿐이니까..

 

아무리 우리나라 사람에게

하워드 휴즈라는 백과사전적 인물을 들이대도

거의 공감할 수는 없을 것이다.

 

100여년전 이땅을 살았던

이름모를 영웅과 같은 눈높이에서 볼테니 말이지..

 

그저 영화를 보는 관객은

영화에서 미칠듯한 열정에 못이겨

결국 눈물어린 붉은 눈으로 '미래의 세상'이라는 말로

자기도 통제하지 못한채 웅얼거리는

'레오' 그 자체를 알게 된 것 뿐이니까..

 

'그에겐 또 다른 그(휴즈)가 너무 많아'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사..

캐서린이 그간 차마 말하지 않았으나

눈물을 참아가며 가족(?)에게 고하는 내용이었는데..

 

결벽증으로 자신의 음식에 손대는 것조차 꺼릴 정도인 그가

캐서린에게는 그의 우유를 건네고 또 다시 자신이 그것을 마시기도 하지만,

대중들이 있는 곳에서는 말을 잘 듣지 못할 정도로 예민해지고

일에 대한 넘치는 애정으로 그녀에게 무관심해지기도 한다.

 

이런 양면성의 그에게

그녀.. 그를 사랑했지만 영원히 그를 곁에 둘 수 없었지..

 

정말.. 영화를 보면

(비록 그의 청년시절부터 중년을 표현했지만)

그들은 정말 사랑한 것 같다..

 

자신의 방에서 스스로를 가두고는

올드보이적 생활을 하던 그를 밖으로 끄집어내게한

결정적 역할을 한 사람도 그녀니까..

 

문을 사이에 두고 나누던 그 둘의 감정은

오오~~ 참... 애틋했다.. 이유는 좀 난감하지만..

 

사랑은 가질 수 없을때 아름답다라던가..

(토니안의 곡 제목이군..)

아이 오브 비홀더의 벽씬 이후로다가

가까이 있으면서도 닿을 수 없던 관계라는게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그이상은 발을 뗄 수 없던

마치 레오, 휴즈의 양면적인 모습을 보는 듯 했다할까..

 

디카프리오..

그는 병에 걸린 것 같다..
늙지 않는 병...
 
영원히 어리고 여린 소년의 얼굴을 한 디카프리오는
참.. 어떤 여인을 들이대 놔도 엄마와 아들처럼 보인다..
 
캐서린 햅번과 에바 가드너 역을 맡은 두 케이트말고도
열다섯 어린아이(하워드가 사육(?)하는) 조차도
그와 함께 있으면 그가 더 어려보이는 현상이 발생하니
참.. 난감했다..ㅡ.ㅡ 이를 어째..
 
그를 보는 나.. 그리고 우리들이야
세월을 잊힐만한 스무살 얼굴을 지닌 그를 보면
너무도 아름답고 앳띠어서 좋기야 하지만
배우로서는 참.. 독약이겠다 싶었다..
 
여인과의 러브신때도 그가 왜이렇게 어려보이는지.. 아으~
정말 엄마와 아들같았단 말이지..
 
내 친구에게도 한 말이지만
레오는 서양 배우말고 눈을 돌려 동양배우..
특히 울나라에서 파트너를 골라야 할지도..ㅋㅋ
나이보다 훨씬 어려보이는 그와
그에 대적할 울나라 여배우들.. 얼마나 좋아~ ㅎㅎ
 
 
디카프리오..
그가 하워드 휴즈라는 인물을 연기한 것인지
아님 곧 그가 그 자신을 투영해 연기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그는 언제나 나에게 기대를 준다..
그리고 회춘(?)의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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