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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주노를 반대하는 이유를 모른다면, 이 글을 봐주기를 바란다. 제니, 주노
chs159 2005-02-21 오후 8:21:18 2603   [13]
'제니주노'
김호준 감독이 마이크폰을 잡고 얼짱 김혜성군과 박민지양(얼짱 출신인지는 모르겠다.) 15세 중학교 2학년들이 임신을 하여, 아이를 낳게 되는데, 그 것을 지키는 내용이고, 새로운 성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한. 이라는 문구를 내걸고 나온 영화이다.

감독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10대들이 간단하게 넘어갈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코드를 내걸었다.

얼짱이라는 코드와 10대의 임신과 연애, 그리고 사랑.

얼짱, 연애, 사랑 까지는 좋다. 물론 10대든 1대든 1000대든 사랑은 할 수 있다.
사랑에는 국경도 없다고 하지않는가?

그러나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이 것이다. '임''신'


첫번째.

10대의 임신. 말이 되나?

제니(손재인, 박민지분)가 아이를 낳는다. 어떻게? 산부인과가서 응애 소리나더니 아이를 낳았다. 흐음, 지금 감독이 장난하자는 건가? 그 대목을 턱 보고는 생각이 났다. 한가지 문장이.

"놀고 있네."

10대의 임신은 굉장히 위험하다. 몸이 성숙되지 않았을 뿐더러, 아직 아이를 가질 준비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더 말이 않되는 것은 산모의 나이가. 15세라는 것이다. 15세면 중학교 2학년, 장난하자는 건가? 김감독께서 잠자다가 구상한 것인가?
더 웃기는 것은 감독의 답변이었다.

"15세면 이목을 끌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미친 것 아닌가? 이목을 끌기 위해서? 정말 '미쳤구만.'이라는 한마디를 내뱉기에 충분한 발언이다. 이목을 끌기위해서 15세로 했단 말인가?

10대의 임신은 임산부와 아이가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낳더라도 아이가 미숙아, 혹은 기형아로 태어나기 십상일 뿐 더러, 임산부는 몸조리를 하더라도, 몸이 예전 같지 않게 심약해 지기 마련이다.

그리고 아이를 그렇게 순풍낳는 것은 처음 봤다.
게다가 그 다음날 곧바로 하버드 대학교를 위해서 공부까지?
멋지다! 대체 어떤 인간이 출산 휴가를 주자고 했던가?

두번째,

얼짱, 부유한 집의 아들딸들, 프로게이머

극중 제니와 주노는 학교의 얼짱으로 통한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왜 얼짱일까?
세상에 얼짱이 많은가? 평범하거나 못생긴 사람들이 많은가?
그리고 어째서 프로게이머인가? 프로게이머의 정년이 얼마던가?
세상에 부유한 집들이 많은가? 아니면 자식 키우기도 빠듯한 집이 많은가?

필자의 생각에는 이 두번째 이유에 제시된 얼짱, 부유한 집의 아들딸들, 프로게이머라는 것들이 20대를 겨냥한 것이 아닌, 이 3가지 코드에 심취한 10대들을 겨냥한 것임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 것은 지나친 '미화'다.

세번째,

지나친 '미화(美化)'

제니와 주노는 아이를 낳는다. 어떻게? 병원에서 응애소리 한번에, 1시간도, 30분도 아니다. 약 2~3분. 아이를 낳는 것이 이렇게 쉬운 것일까? 게다가 제니가 임신한 나이는 15세이다. 감독, 리얼리티가 아니라 이상을 추구하는 사람이 아닌지, 싶다. 아이를 낳는데, 평균 걸리는 시간은, 대략 6~8시간 정도이다.
그리고 제니는 아기를 낳는데, 고통스러운 모습은 보여주지도 않았다.
10대들, 아기를 낳지 못한 사람들은 아이를 낳는게,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는 알고는 있어도, 확실하게는 알지 못한다.

그런데,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주겠다면서, 이렇게 대충 처리해도 되는 것인가?
아기라는 새로운 생명을 갖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지를 보여줘야하는 것이 정상이라는 생각이든다.

아기키우기. 분유는 주는건가? 기저귀는 차주는 것인가? 잠은 재우는 것인가? 지금 장난하자는 것인가? 맨날맨날 솔로의 염장을 지르는 연애질이나 하고 지금 장난 하자는 것인가? 아기 키우는 것은 왜 얼굴만 아주 살짝 보일 듯 말듯 비치고 마는 것인가? 아기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는 하는 것인가?

왜 아기를 낳고 키우는 것 마저 미화하는 것인가?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주겠다는 것인지 말겠다는 것인지.

아이들이 치뤄주는 결혼식. 이 부분, 정말 미쳤다고 밖에 생각이 나지 않는다.
결혼은 영원의 사랑의 약속이고, 어떤 상황에 처해도, 그 사람을 버리지 않겠다는 증표와도 같은 의식이다(제니주노도 물론 서로를 깊이 사랑한다.).
그런데 왜 아이들이 이 같은 일을 하는 것인가? 임신한 친구를 이렇게 환영해주는 아이들은 처음 봤다. 게다가 학교 체육관에서 결혼식을 올리는데, 선생님들은 말리지도 않고 뭐하는 것인가? 리얼리티가 정말 바닥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네타같지만 결말부분의 아이를 누가 키우는가?
제니의 어머니인 김자옥여사께서 키우신다. 왜 자기들이 키우지 않고, 부모님께 맞기는 것인가? 자기들이 지키고, 키운다고 하지 않았는가? 이런 무책임한 행동을 해도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대체 이 영화를 본 10대들이 어떤 '새로운 가치관'을 머리 속에 가지게 될지 참으로 궁금하다.

마지막, 네번째.

미디어, 대중 매체의 영향력도 고려하지 않고, 그냥 미화하고 보기 좋게 포장한 10대들의 주머니를 털기위한 돈에 환장한 영화라는 것이 필자의 관점이다.

영화'친구'를 모방하여 수업 중에 친구의 등을 칼로 난도질하여, 살해한 사건.
전모를 알 수 없는 밀양 성XX사건.
영화'살인의 추억'을 모방한 연쇄 성XX사건.
홍콩영화 'XX지존'을 모방한 지존파 사건.

거론할 수도 없을 정도의 엽기적인 모방사건들이 증가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의 유행어들을 10대들이 꿰차고 다니는 요즘, 제니주노같은 어이없는 영화가 나와서 '참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제니주노를 보고, 생명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제니주노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학생들도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고 용기를 얻어서, 혹은 영화의 내용이 너무 멋있어 보여서, 제니주노처럼 아이를 가졌다. 그럼 어쩔 것인가?

단 한사람이라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제니주노는 그 학생에게는 악마같은 존재나 다름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들의 인생은 누가 책임질 것인가?

요새 10대들이 알기는 아는가? 아기를 어떻게 키워야하는지. 1년에 드는 분유값과
기저귀 값이 얼만지? 중고등학생 커플이 직장생활은 할 수 있는지.

제니주노를 반대하는 이유는 4가지 이외에도 셀 수 없을 만큼 많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이 이 정도이다.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주는 것, 물론 좋다.
10대의 임신, 혼전 임신, 낙태가 난무(그렇게 많지는 않다.)하는 세상.
아기를 죽이지 말고 지키자. 얼마나 좋은가?
그러나 김감독이 돈에 환장해서 영화를 만들었든지, 진짜로 새로운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영화를 만들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김감독이 선택한 코드는 정말 최악의 선택이라고 호언장담할 수 있다.

차라리 아이를 않갖도록하는 내용의 영화를 만드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세상사는 것은 자신 혼자 사는 것도 빠듯한데, 마누라와 아이까지. 게다가 10대가
그런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정말 억지에 가깝다.

극중의 제니주노에게 부모님이 없었다면? 말할 필요도 없이, 학교 강제퇴학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다. 불행한 결말을 맞이 할 것이다.

실제의 10대의 임산부들의 인생은 위와 전혀 다르다.

임신 알려지고, 남자는 도망가고, 부모님께 얻어맞고, 아이버리고.
이 것이 실제 10대 임산부들의 인생이다.

혹여 지키고자 해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아이를 굶겨죽이거나, 병때문에 죽이는 경우가 더 많다.




제니주노 분명, 좋은 의도로 만들었다.
그러나 반대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새로운 성가치관 성립을 탈로 쓴 뻔뻔한, 10대를 겨냥한, 얼짱을 출현시켜 흥행을 하려는, 돈에 환장한 인터넷 연애 소설이다.'

어떤 분의 말씀 처럼 차라리,
김기덕감독이 비극적으로 영화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본다.

PS : 어떤 분의 리플을 빌려왔다.

제니주노는 분명 아기를 지켰다. 그렇다면 아기를 지킨 철없는 제니주노는 누가 지키지?

그나저나 걱정이다. 제니주노가 개봉되버려서.
제기랄. 개봉 않됐어야하는데.

(총 0명 참여)
여기서 왜 김기덕 감독이 나오는지.. 김기독 감독이 이런 주제를 가지고 했다면, 반드시 암울하고 진실있게 다가갔을 텐데.   
2005-02-21 23:04
참 한숨여러번 나오게 하는영화..다시는 바보같은 영화가 나오질 않길..그리고 과연 김기덕 감독이 제니주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을지 궁금합니다..   
2005-02-21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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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 주노(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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