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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정혜] 사랑.. 할 수 있다는 희망.........!? 여자, 정혜
jinalov 2005-03-12 오후 2:02:30 1771   [5]

연녹색의 풋풋함이 묻어있는 포스터의 '여자, 정혜'

벌써 2월에  기자시사가 있었다는데 이제야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여자, 정혜'..

 

마치 봄을 알리듯 싱그러움의 연녹색과 감정의 미묘함때문에 무척이나 끌리던 영화..

김지수의 첫 스크린 나들이라는 광고가 보다는..

솔직히 포스터에서 풍기는 느낌이 마음에 들어 보고 싶었던 영화였다.

그렇게 나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던 '여자, 정혜'는 누구인가?

 

자세한 내용은 가까운 상영관을 찾자...

 

'여자,정혜'는 일상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우체국 직원으로 일하는 '정혜'의 매일같이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별다를바 없이 꼬박꼬박 24시간을 채우고..

다시 새로이 하루를 시작하는.. 그저 일상이라 말 할 수 있는 일과를..

고스란히 화면으로 보여준다.

 

그리고.. 일반적이라는 말과 조금 거리를 둔 그녀..'정혜'

그녀의 행동과 사고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쌩뚱맞다'란 표현이 딱 어울릴 듯..

일급의 급박한 템포도 없이 마치 물흐르듯 천천히 그녀의 일과가 화면에 녹아있다.

그러면서 보여지는 그녀의 행동과 사고..

처음의 갑갑함은 답답함으로 전이되고..

한참 한숨이 몰아져 나올때즈음 보여지는 그녀의 과거..

 

그녀는 말못할 과거의 단편으로 현실과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그녀만의 거리감으로 현실적응에 부던히 노력을 한다.

하지만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으로 다시 세상에 던져진 그녀는..

스스로 세상에 적응하는 연습을 한다.

 

영화는 급박의 템포를 재량껏 조절하지도 않고..

긴 호흡으로 그녀의 일과를 보여준다.

어찌보면 관객의 호응에 배제될 수 있는 위험요소인데도..

감독은 끊임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한다.

그렇다고 별다른 편집의 묘미를 보여주지 않는다.

단지.. 그런 상황에 처한 그녀의 감정묘사를 정말 절묘하다 싶을정도로 화면으로 보여준다.

조금의 덧붙임도 없이.. 일상적으로.. 그래서 우리가 잊고 지낼 수 있는 과오를 저지르기 쉬운..

바로 그런 일상으로 그녀의 감정묘사를 보여준다.

 

거실한켠에 앉아 자신도 모르게.. 쉴새없이 머리카락을 모아놓는다거나..

베란다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화분을 끊임없이 닦아준다거나..

구두가게에서의 점원의 호의(?)에 반감을 나타내는 모습이라거나..

 

또.. 영화에서는 감정의 기복을 이용하지도 않는 대신..

음악으로 그 감정을 대신하지도 않는다.

감정선의 공백이면 음악 역시 공백으로 관객 스스로 그 공간의 채워야 한다.

하지만 그러함 역시 공간의 채워야 한다는 중압감대신..

일상의 한 부분이기때문에 관객은 당연함으로 인지하고 말아버린다.

 

'여자, 정혜'는.. 세상으로 부터 도태된 여자의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다.

버려졌지만 세상과 끊임없이 접촉하며 적응하려는 여자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거다.

 

마지막 엔딩이 올라갈때.. 영화에 대한 어떤 감정보다는..

'굉장히 건조하다!!'란 느낌이 앞섰던 영화..

마치 눈물샘의 눈물이 모두 말라버린듯.. 그렇다고 영화가 슬프다는건 아니다..

단지.. 안구의 수분이 모두 말라버려 눈이 뻑뻑~한 상태..

때문에 엔딩스크랩이 올라갈때 천천히 의자에 몸을 기대어 눈을 깜빡~인 후에..

자리에서 일어설 수 있었던.. '여자,정혜'

 

너무도 바보 같고.. 너무도 단편적인..

하지만 세상으로부터의 도태가 아닌..

힘겹지만 새로운 사랑을.. 세상에 대한 사랑을 꿈꾸는 그녀..

'여자, 정혜'.. 한번 만나보실래요????

 


(총 0명 참여)
d9200631
끝을 너무 관객에게 맡긴영화   
2010-07-24 01:3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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