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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개의 별. 그 이상의 가치의 영화!! 밀리언 달러 베이비
tmdgns1223 2005-03-13 오전 12:31:19 1254   [7]
★ 약간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의 이변은 '밀리언 달러 베이비'가 작품상을 탄것이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물론 스콜세지의 필이 먹혀 들어가 그런 것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비에이터'를 예상했기 때문이다.(나 역시) 그런데 오늘 이 영화를 보니 에비에이터를 제친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이 든다.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력은 '미스틱리버'때부터 알아 보았지만 아... 진짜 너무나도 멋진 연출력을 보여준다. 플러스 너무나도 멋진 연기(이 영화에서 이스트우드는 감독, 주연, 음악, 편집을 맏았다)를 보여준다. 모건프리먼? 아카데미 수상이 말해주듯 진짜 멋있는 연기를 펼치며 힐러리 스윙크? 필자가 소년은 울지 않는다를 보았는데 이 때의 젠더연기를 뛰어넘는다. 여자 배우가 힘든 권투를 연기하고 근육을 6KG이나 늘리는 게 쉬운일이 아닌데 정말 대단한 배우라 생각된다

이 밖에 편집, 시나리오, 촬영, 조명등은 거의 예술이다. 특히 촬영. 매기(힐러리 스윙크)가 경기를 하고 있을 땐 링 밖에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촬영을 하다가 브레이크 타임이 되었을땐 링 안으로 들어가 촬영을 해서 생동감을 불어넣어준다. 시나리오? 아무리 원작이 있는 영화라지만 역시 최고이다. 이걸 풀어낸 이스트우드의 연출력을 더 말할 것도 없고(이스트우드는 이 영화로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에서 얼빵한 청년 '데인저'는 맨날 얼음이 들어간 물통을 바라보며 '어떻게 이 작은 구멍으로 얼음이 들어가죠?'라고 묻는 바보이다. 그러나 프랭키(이스트우드)와 이 배역을 통해 영화 전체의 흐름을 알 수 있다. 프랭키가 매기의 타이틀매치 바로 직전의 기쁨을 느껴씨만, 데인저는 동료들에게 얻어맞고 체육관을 떠나는 슬픔을 느끼고, 이렇게 떠나 데인저가 다시 체육관으로 돌아오는데 프랭키는 매기가 죽고 나서 홀연히 행방을 감춘다. 그리고 딸의 편지때문에 항상 우울하다가 매기를 만나 행복해진 프랭키에 반해 계속 낙천적이였다가 동료들의 구타에 의해 우울해진 데인저는 영화의 모든 것을 함축하여 보여준다(위의 장면은 교차편집을 통해 대비하여 보여준다)

매기가 죽고 프랭키는 행방이 묘현해진다. 비록 마지막 장면에 프랭키의 실루엣이 보이는 듯 하나 그 사람이 프랭키라고 단정지을 순 없다. 또 프랭키가 딸 케이티에게 계속 편지를 보내지만 그 편지는 반송되어온다. 그러나 영화에선 프랭키의 딸이 실제로 존재하는 지의 여부는 직접 나오지 않는다(영화를 보면서 매기가 프랭키의 딸이 아닐까라고 한번쯤은 생각할 것이다) 과연 영화에서 프랭키가 말하는 것들은 진실인가? '모쿠슈라'란 뜻의 옷을 입은 매기에게 사람들은 '모쿠슈라'라고 하면서 열광을 한다. 후에 모쿠슈라의 뜻을 매기에게 가르쳐 주지만 진짜 이 뜻이 맞을까? 영화는 답을 가르쳐 주기보다 우리가 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그것이 이스트우드의 연출력인 것이다.

이 영화는 쇼생크 탈출처럼 모건 프리먼이 나레이션을 맏는다. 그의 목소리는 언제나 듣기 편안하고 좋다. 다들 그렇게 느끼셨을 것이다.

세월이 지나갈 수록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연출력은 날로 번창한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혹시 프랭크 카프카나 존 포드 감독처럼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세번 휩쓰는 게 아닐까? 그렇게 된다면 이스트우드는 오스카가 사랑한 세번째 감독이 되는 것이고... 그의 차기작은 전쟁영화이다. 크랭크 업도 안 했지만 벌써부터 내 기대작 리스트에 올라있는 건 나 뿐이 아닐 것이다.

이 장면 만은 -> 부녀같은 관계인 프랭키와 매기. 매기의 산소호흡기를 떼고 어쩔 수 없이 매기를 죽여야 하는 프랭키. 그 프랭키의 심정을 나레이션 하는 모건 프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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