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관음증에 관한 영화라고 말하는 분들은 키에프 슬롭스키를 모욕하는 분들이라고 감히 말합니다.
키에프 슬롭스키(이하 키엡)는 관음증에 관한 영화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았으며, 관음증에 관한 영화도 아닙니다.
그 이유를 설명하려 합니다.
키엡이 이 영화를 만들때는 폴란드가 계엄령하에서 극심한 공포로부터 벗어나지 못한때였다.
그 와중에 TV용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고 그의 변호사 친구로부터 어떤영화를 만들면 좋을지 상담을 하게된다.
십계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그때부터 14개월에 걸쳐 각종철학서적과 종교서적을 두루두루 연구하고 섭렵하기 시작한다.
14개월후 내린결론은 십계는 만들수 없는 영화라는 결론을 내린다.
연구해본결과 십계명은 너무나 무서운 하늘의 비밀이 숨겨져있어 감히 손댈 내용이 아니라는 생각에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래서 종교적인 부분은 배제하고 일상생활의 이야기를 십계명의 숨은뜻에 맞추어 제작하기로 한다.
한 아파트내에서 벌어지는 10가지 이야기를 에피소드형태로 만든 영화가 바로 데칼로그이며
그중 키엡자신이 가장 심오하게 그린영화 두편을 다시 각색하여 장편영화로 바꾸어 내 놓았다.
그둘중 하나가 바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인 것이다.
영화를 보면 누구나 관음증에 관한 내용이며, 연상의여인에 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키엡이 말하고자하는 내용은 그런 내용이 아니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랑이 없는 애정행위-즉 섹스는 10계명중 간음의 죄에 해당]된다는것을 말하려고 한것이다.
이는 예수께서 마음으로 음욕을 품는자는 이미 간음한것이다라고 말했던 부분과도 일치한다.
영화에서 창문을 통하여 들여다보는 그모습은 관음증환자가의 행위가 아니라
순수한 사랑을 원하는 개인과 순수하지 못한 개인의 장벽을 표현한 것이며,
그것은 허물 수 없는 벽이라고 키엡은 말하고 있는것이다.
좀더 자세히 말하고 싶으나 너무 긴것 같습니다.
키엡의 데칼로그에 관하여 좀더 많은 자료를 원하시면 miaya@프리첼.com 으로 연락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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