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윤(이성재)과 진원(고소영)의 결혼식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그로부터 5~6년 후의 부부관계를 '아기'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다른 관점으로 본 영화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부부간의 사랑이나, 외도, 또는 권태기등이 주제였던 영화와는 또 다른 의미의 가족영화란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고나 할까...?
우선 아름다운 배경과 더불어, 연애나 신혼시절의 군살들을 빼고 '아기'라는 점에 촛점을 맞춘 구성도 좋았고...
불임부부의 아픔이나, 어렵게 아이를 갖게된 행복한 모습들하며... 또한 그 아이가 정상적이지 못한것을 알게 되었을때의 슬픔의 감정들을 희비가 교차되도록 아기자기하게 잘 표현된 점도 좋았다...
게다가 발랄한 이미지가 트레이드마크였던 고소영의 연기변신이 영화보는 즐거움을 더해 준다...
그렇다고 이 영화가 마냥 좋았던 것만은 아니다...
임신한 진원을 위하여 이사간 집은... 그림에서나 나올법한 예쁜 전원주택... 두 평범한 직장인이 그런 집에서 산다는 것도 이상하지만... 무엇보다도 브루조아적인 면에서 이질감을 느끼기엔 충분했다...
또한 조카딸을 위하여 결혼도 하지않고 평생을 희생하는 이모나, 임신한 이이가 무뇌증이라는 검사결과를 받고서도 끝까지 낳으려고하는 산모는... 어찌보면, 눈물을 더욱 자극하기 위한 억지설정이 아닌가 싶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쉬웠던건... 진원의 가정환경은 어느정도 보여졌지만... 석윤의 가정환경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럼... 남자는 고아였던가...?
분명 시댁과의 갈등도 없지는 않았을텐데... 너무 부부와 아이의 관계에만 촛점을 맞춘것은 아닌가 싶었고... 불임으로 인해 오는 갈등들을 조금만 더 폭넓게 보여줬다면... 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래도... 입양이나 장기기증에 대해서 긍적적인 방향으로 선도하고 있고... 사람들로 하여금 그러한 사회문제들을 한번쯤 다시 생각하게 하는 의미에서... 영화 '하루'는 단순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최루성 영화가 아닌... 가족과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생각하는 영화라 본다...
(총 0명 참여)
pecker119
감사해요.
2010-07-03
08:22
글쎄여.. 흠.. 영화니깐.. 영화니깐 구런 것이 가능하다구 보는데여.. 영화는 영화루 보는거쥐.. 현실과는 다르잖어여.. 현실과 같다면..우리가 왜 영화를 찾게되겠어여..아닌가?
2001-01-11 오전 12:44:03
675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