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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god, I found this movie..! 호텔 르완다
mctrud 2005-04-12 오후 10:16:23 1090   [3]

이 영화는 영화이기에 앞서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준다.
단지, 흥미거리로서 보는 영화가 아니라
우리의 삶, 그리고 잊혀진 것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케 하는 소중한 작품이다.

'세상이 눈을 돌렸을때, 그는 자신의 팔을 열었다'
문구가 말하듯이, 이 영화는 실존하는 어느 한 사나이의 이야기다.

1994년, 르완다 내전...
처음 르완다의 어느 한 호텔 지배인인 폴은
자신과 자신 가족만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조금은 소시민같은 남자였다. 언제나 자신주위에 아무일 없기만을
바라는 그는, 그러기 위해서 처세술로써 불의도 묵인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학살되는 사람들과 현실로 다가온 위험들을 바라보며,
결국 그는 자신의 목숨을 내던지며 모든 걸 다해 사람들의 목숨을 구한다.
이 영화는 너무나도 슬프고, 아름답고, 또 숙연한 영화이다.
또한, 실제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었기에 그 의의는 더욱 크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폴 루세사바지나는 1,268명의 생명을 살려낸
현대판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이라고도 불리우고 있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그는 그 날의 악몽에 시달린다고 한다.
주인공 폴역할을 맡은 명 배우, 돈 치들의 농익은 연기도
이 영화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영화도중 가슴아픈 장면들은 너무나 많다.
그중에서 더욱 나의 심금을 울렸던 한 부분은,
어느 방송사 기자가 죽음을 무릎쓰고서 학살장면들을 촬영하고,
촬영된 화면을 우연히 본 주인공에게 슬픈 표정으로 말하는 장면이다.
"이 방송을 본 사람들은 말하겠죠. 끔찍한 장면이라고..
그러고선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저녁식사를 할 겁니다."

미국 헐리우드 영화중에, (특히 전쟁영화)
'룰스 오브 엔게이지먼트'나 '블랙 호크 다운'류의 영화를 보면
미군 병사 한명을 위해서 미군들은 수많은 중동인들을 공격한다.
그저 영화속에 중동인들은 적이고, 죽일놈으로 묘사된다.
미국의 우월주의와 패권주의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왜 그들이 그런 분노나 아픔을 가지고 있는지는 성찰하지 못하고서..
(물론, 블랙호크다운에는 조금은 중동인의 시선도 묘사되긴 하지만..)
마치, 자신들이 공격받고 있는 희생량,또한 자신들이 정의인 것처럼 표현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제 3국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기에
조금은 더 진실에 다가갈 수 있었다고 생각된다.

르완다 내전 90여일간, 전 인구 820만명중 150만명 이상이 학살된 아픔을 담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4개국에서 함께 제작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에 3개부문이 노미네이트 되었다.
(사실, 르완다 내전때 그들에게 가장 도움을 줄 수 있었던 국가인
영국과 미국. 프랑스, 벨기에는 이 영화를 애써 외면하는 분위기다.)
다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에 의해 수상의 영예는 누리지 못했지만,
수상보다 소중한 것을 내게 보여준 작품이라 생각한다.
이 영화는 영화가 우리에게 줄 수 있는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다.

영화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지금 우리의 관심사는 이런 것이 아닐 것이다.
취업과 교육, 돈...직장생활,이성문제..
하지만, 그런 것들 이전에 더욱 소중한 것..
생명의 소중함을 우리는 이 영화를 통해 깨닫게 된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가 자신만의 문제에만 매달려 있을때
이렇게 자신을 내던지며 인간생명의 존엄성을 위해
뛰어드는 소중한 이들이 있음을 우리는 감사하고
조금은 이 세상을 향해 시선을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진실로 아름다운 영화..
혹자는 말한다. '인생은 아름다워'이후 최고의 영화라고..
Hotel Rwanda..


Thanks god, I found this 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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