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좋아하는 배우 조승우의 연기와 자폐증 장애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까지..
우선..보기가 참 힘겨웠다.. 가장 한가한 월요일 낮에 갔음에도.. 저녁표까지 매진된 상황..
밤 9시 영화라도 보려고 하는데, 환불된 표를 운좋게 예매하여 오후 4시경 관람함 ^^ ㅋㅋ
내용은.. 지하철씬이 슬프다는 평을 살짝듣고 가서.. 긴장하고 봤는데..
전반내내 아주 코믹한 에피소드가 많았다. 특히 광고를 그대로 외우는 초원이의 모습은 아주 재밌었다.. '아..그렇구나. 자폐증 장애우는 이런거구나..'싶은 장면도 꽤 있었고.. 실제모습을 되도록 많이 담으려는 감독의 세밀함이 보였다..
생각한대로.. 지하철씬은.. 계속해서 웃던 내 얼굴을 한번에 찌푸리며 눈물범벅이 되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직까지도.. 장애인이나 어려운 모습을 보면 마냥 눈물만 나는 나여서일까..
마치 입력된 데이터를 그대로 내뱉듯이 같은말만하는 초원이의 ' 우리 아이는 장애가 있어요 ' 라는 대사 한마디가 반복될때마다..정말 미친듯이 눈물이 흘렀다.. 단..한장면이었다..ㅋㅋ
장면장면이 즐비한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기도 했지만.. 오아시스를 최고로 생각하는 나로서는..그에비해서는 약간 부족하지 않나 싶기도 했다. 음..뭐랄까 영화니까.. 자폐아의 상상의 세계를.. 그 내면을 한번 다뤄봤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ㅡ.ㅡ;;
초원이 역할을 한 조승우는...후반 마라톤 완주후 스마일에 미소짓는 표정.. 그 하나만 조승우라 느껴질정도로 잘 소화한 연기였고 많이 준비한 노력이 보였다 ... 대체로.. 외모부터 어투까지 실제 배형진 군과 아주 흡사하게 그대로 담았다는 느낌이 꽤 많이 들었다..
단.. 마지막에 자막으로 처리한 부분은 좀 식상했다..실존인물을 모토로 한것이라 조심스러운 마음 였겠지.... 전체적으로 아주 괜찮았으나.. 사실 장면장면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살짜쿵 있었고 음향 효과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연출...안타까운 마음이 쬐금..들었다..
그래도.. 아주 슬프게만 담지않은.. 희망을 많이 표현한 영화라서..
답답하지않고.. 아름답게 볼 수 있었던 듯 싶다..^^
참.. 역시 2시간가량의 영화였으나.. 전혀..지루하지는 않았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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