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게 없어서 본 영화가 '글래디에이터'였습니다. 그 당시에 포스터도 별로 와닿지 않고 암것도 모르고 정말 시간 때우러 들어가서 본 영화였는데 보고 난 후에는 광팬이 되가지구는 글래디에이터를 수도 없이 보고 또 보고 소장까지 하고 있답니다. 요번에 '킹덤오브헤븐'도 글래디에이터의 감독인 리들리 스콧에다가 화려한 출연진들이 나온다는 데 혹 해서 크나큰 기대를 품고 보게 되었지요^^* 영화 첨부터 끝까지 보는데 물론 옆자리에 싸이코 같은 남자가 계속 문자질해대고 코골고 등등 별짓을 다해서 산만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어쨌든 두 번 보고 싶지는 않은 영화입니다. 일단 올랜도 블룸이 매력적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지만 '글래디에이터'의 러셀 크로우처럼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힘, 카리스마 라고 해야할까요..어쨌든 그런면이 아직 좀 모자라보였습니다. 이게 안그래도 14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을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서 잘라서 상영하는 건지는 몰라도 뭔가 흐름이 중간중간에 뚝뚝 끊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나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영화잡지에서는 에바 그린과 올랜도 블룸의 베드신도 크게 떠벌리는 듯 하더니 그런건 전혀 정말 5초만에 후다닥 지나가버리던데요. 이건 우리나라에서 자른거겠죠@.@ 쩝.. 에바 그린도 그다지 신비롭고 아름다운 비운의 공주스러운 분위기가 없더라구요. 차라리 '트로이'에서 '헬렌' 역할을 맡았던 배우가 훨 나았습니다. 또 한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볼드윈 4세 역할을 맡았다는 에드워드 노튼.. 자기가 이 영화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얼굴은 노출되지 않고 목소리와 몸짓만 나오는 것을 알고도 계약을 했다고 하는데...글쎄.. 정말 별거 없었는데 에드워드 노튼이 정말 그 안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뭐 그 사람의 목소리와 눈빛만 봐도 아는 팬들도 있겠지만, 어쨌든 저는 에드워드 노튼도 뭔가 큰 비중이 있을 줄 알았는데 실망이었답니다. 그래도 최근에 나온 시대극 중에는 웅장한 볼거리도 있는 영화입니다. 제가 '알렉산더'를 너어어어어어무 재미없게 봐서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