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신부>의 문근영이 연변소녀로 돌아왔다... 거기다 스포츠댄스까지 섭렵했다고하더라... 내심 관객들은 문근영의 또 다른 모습을 기대하며 극장을 찾는다... 물론 그 기대감이 틀린 것은 아니다... 먼저 말하자면 문근영은 <어린신부>때의 캐릭터가 아닌... 또 다른 자신의 매력을 보이는데 성공했으니 말이다...
춤꾼이라 불리던 나영새(박건형)은 라이벌이자... 댄스협회장의 아들인 정현수(윤찬)의 흉계로 무릎을 다치고 만다... 그렇게 영새는 자신의 꿈을 접어야만 했고... 시간이 흘러 조선자치주 댄스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했다는... 장채민과 새롭게 시작을 하려 한다... 하지만 한국으로 건너온것은 장채민이 아닌... 그녀의 동생 장채린(문근영)이었다...
영화는 그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오해와 기대속에서 영화는 관객이 원하는 영상을 서술해내고... 그렇게 관객은 영새와 채린이에게 흡수되어 간다...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몸도 맡길 수 없어."는 말처럼... 영새는 그 한마디에 모든 승부수를 건다...
그렇게 영화는 댄스스포츠를 수단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모든것이 서투른 채린에게 영새는 모든것을 가르쳐야 하고... 그런 과정속에서 채린의 실력이 늘어감과 동시에... 두사람의 마음속의 감정도 커져만 간다... 그렇게 영화는 두 사람을 통해서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해준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의 이야기를 반딧불에 빗대어 이야기한다... 입국장면에서부터 궁금증을 쌓아가며 등장한 반딧불의 유충... 그리고 그 반딧불에 대한 설명을 하는 채린의 모습과... 두사람이 변해가며 겪는 일상과 좌절은... 영화가 처음부터 이야기하고자 했던 의미와 오버랩된다...
물론 이야기가 진행되어가고 시나리오의 맥이 짚어질때쯤이면... 영화는 화려한 춤사위로 관객들의 혼을 빼놓는다... 이미 관객들은 문근영이라는 배우의 빠져있는 것이다.. 하지만 단지 그뿐이다...
대부분의 멜로 스타일의 영화가 그렇듯이... <댄서의 순정>에도 그것을 풀어갈 수 있는 요소들이 준비되어 있다... 영새와 채린이 있고 둘을 이어주는 댄스스포츠가 있다... 그리고 그둘을 가로막는 현수가 있고... 두사람을 응원하는 영새의 친구들이 있다...
그런 모든 요소들을 가지고 영화는 반딧불처럼... 순애보적인 사랑만을 아고 있는 두사람의 모습을 보여주며... 화려한 춤과 경쾌한 조연들을 뒤로한채 가슴 시린 느낌을 준다... 하지만 그 가슴시린 느낌의 절정을 놓쳐버리고... 조금 더 진지해 지지 못한것은 상당히 아쉬운 점이다...
물론 영화는 문근영과 박건형이라는 배우를 최대한 살려낸다... 기본적으로 가지는 문근영의 소녀틱한 모습과 그녀의 상상... 그리고 훤칠한 키에 서글서글한 모습을 한 박건형의 매력... 김기수, 박원상, 이대연, 정유미,김지영등을 이용해... 두 사람의 새로운 모습을 끌어내는것에 성공해낸다...
거기다 국내에서 쏠쏠한 맛을 보지 못했던 춤이라는 소재에... 문근영이라는 코드를 끌어 맞춘 것 또한 괜찮은 컨셉이다... <해적, 디스코왕 되다>, <바람의 전설>에서 어김없이 무너졌던... 춤이라는 소재가 관객에게서 어떤 선택을 받을지... <댄서의 순정>은 춤이라는 소재를 적재적소에 이용할 뿐... 그것을 본격적으로 들어내는 것에 큰 비중을 두지 않으니까 말이다...
그렇게 영화는 두 배우와 댄스스포츠를 내세워... 두사람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어필하려 한다... 물론 그 방법에 나쁜점은 없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영화는 새로운 느낌이 반감된다... 지금까지 풀어왔던 것들과 별 다른 점이 없는 이야기의 흐름... 이것이 영화 최대의 안타까운 점이 아닐까 싶다...
뭐... 문근영씨의 파워에 힘입어... 영화는 나름대로의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 배우 문근영씨의 매력이 조금더 보여진다고나 할까?? 암튼 다들 문근영씨의 귀여움에 쓰러졌으니까요 ^^;;
봄인가 싶더니 금새 여름이네요... 요즘 날씨가 좋아서 다들 기분도 좋으시리라.... 날씨만큼이나 멋진 하루하루 만들어 가시구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Too fast to live... Too young to d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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