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댄서의 순정] 두가지 측면을 모두 갖고 있다. 장점과 단점. 우선 장점으로 들자면 주연배우 문근영이다. 안티가 없다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여동생과 같은 문근영의 발랄함과 귀여움은 이미 영화[어린신부]를 통해서 진가를 발휘했었다. 그렇다면 단점이란 그 또한 문근영이다. 문근영이라는 배우로 인해 죽어버리는 기타의 것들...그리고 영화
영화를 보고나서의 느낌을 물으신다면, 그냥 그런 그럭저럭 볼만한 그런 류의 그렇고 그런 영화..뭐 이쯤으로 평할수 있을까?
영화의 소재는 스포츠 댄스이지만, 웬지 댄스영화라기 보다는 멜로에 가까다는 느낌과 함께 프랑스영화[그린카드]가 떠올랐다. 제라르 드 빠르디유에게 한참 매력을 느낄 즈음 봤던 영화였는데, [댄서의 순정]처럼 영주권을 얻기 위한 위장결혼이 주제로 나왔었던 영화이다. 하지만, 소재가 비슷할 뿐 [그린 카드]를 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의 부활은 어려울 것으로 보여진다. 물론 서로 다른 특색의 영화를 소재만으로 비교한다는 것 자체도 무리겠지만 말이다.
그렇고 그런 영화 [댄서의 순정]에서 한가지 건질 게 있다면 나영새역의 박건형이다. 이미 뮤지컬 배우로 이름나 있는 그가 처음으로 맡은 영화라는 사실이 무색할 만큼 그만의 색깔로 역을 잘 소화해 냈다. 그래서 문근영이라는 배우만으론 벅찬 두시간을 잘 커버해주었다. 춤을 배우기 위해 고생한 배우들의 노력을 위해서라도 꼭 대박나길 바라는 마음이다. 과연 문근영의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