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감독은 개성있는 영화를 계속 발표해왔다. 에너미..도 아노의 개성만큼은 십분발휘되었다고 볼수있다.
아주 독특한 전쟁영화. 소련군을 소재로 한것도 그렇지만 적장을 노리는 저격수라는 이색성까지.
그리고 로맨스에다 사회비판까지 갖췄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영화에 찬사를 쉽게보내지못하는 이유는 그 모호한 표현방식때문이다.
소련사회의 비인간성을 고발하는데 도망병을 사살하는 장면은 효과적이었으나
정치위원의 입에서 나온 비판은 상투적이고 공허하다..
자이체프역의 주드로는 너무 핸섬하여 시베리아출신총잡이의 이미지와 어울리지않는다.
차라리 전형적인 헐리웃방식으로 자이체프의 활약을 주로하고 로맨스를 곁들였다면 낫지않았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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