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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묵시록과 비슷한 스타일과 느낌을 전해주는 영화 남극일기
shamanh 2005-05-13 오전 12:14:23 1375   [7]
 

지난 10일 메가박스에서의 시사회를 다녀 온 후

오늘에야 소감을 몇 자 올려 봅니다.

 

그간  나름 대로 일이 바쁜 탓도

있었지만 그 보다는

영화를 보고 난 후

느낌이 쉬이 정리되지 않은 탓이

크지 않았던가 자문해 봅니다.

 

각설하고,

전체적인 느낌은 "외면적인 차가움을 바탕으로

내면에서 우러 나오는 뜨거움을 진솔하게 표현한

영화" 라는 말로 요약해 봅니다.

 

달리 말해 극과 극이 통하듯이

극단적인 차가움이 역설적으로

극단적인 뜨거움을 표현하는

도구로 쓰였다고나 할까요?

 

, 공포, 죽음 등등의 차가움이 전자의 그것이라면

도달 불능점에 '도달'하고자 하는 욕망,

대원들을 가족처럼 거두어 들이는 '아버지'(대장)로서의

부정, 원초적인 자연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일종의

연어(salmon)적인 본능 -영화 속에서 최도형(송강호)의

대사 중에 " 여기가 너무나 낯익은 것 같지 않나? 이 햇빛,

이 공기, 그리고 이 내음 모두 너무나 우리에게 친숙하게

느껴지지 않나?"라는 구절에서 유추- 등이 후자의 뜨거움에

속하리라 봅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하루가 지난 어저께 불현듯

"지옥의 묵시록"이라는 영화의

이미지가 겹쳐지나 가는 것은

왜 일까요?

 

지옥의 묵시록에서 커크대령(말론 브랜도)이

죽어가면서 남긴 말인  " Horror" 가

새삼  떠오르네요.

 

두 영화 모두 인간이 느끼는

"공포감의 원초적인 발원에 대한

집요한 탐구"라는 점에서 공감대를

나누어 갖고 있지 않을까요?

 

또한 일인칭 관찰자 시점을

바탕으로 극이 진행된다는 점도

닮았고, 내(일인칭 관찰자)가

궁극적으로 광기에 빨려들어가게

되는 구조도 그렇고...

 

철학적인 주제, 즉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배경을 광활한 대자연을

바탕으로 삼음으로써 무거움이 상당 부분

희석되고 있다는 점 또한 닮았고,

 

 

두 영화 모두 일종의 로드무비 성격을

가진데도 불구하고 단순한 피카레스크식

사건 나열보다는 과정 과정에서

나타나는 등장인물의 내면의 심리적인 변화에

카메라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도

그러하고요.

 

다만, 이 같은 저의 관찰은

남극일기에 대한 피상적인

느낌에 불과할 수도 있으니

영화를 아직 관람하지 않으신

분은 저의 영화평에 게의치 말시고

자신 만의 고유한 감과 열린 마음,

그리고 신선한  눈으로

남극일기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개인적으로

송강호씨의 열렬한 팬으로서

바람이 있다면

지옥의 묵시록이

큰 상을 받았듯이

이 영화로 인해 국제 영화제에서

큰 상을 거머쥘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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