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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이상으로 잔인했다.
난 매우 심약한데, 핏빛만 비쳐도 온몸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는 사람인데... 나같은 사람에게 이 영화의 충격적 화면은 약간 지나치다.
이 영화의 묘는 인간, 그 동물만도 못한 잔혹성에 있다.
잔혹하다....라 함은 사전적으로 잔인하고 혹독하다..는 말이다.
인정머리 없는 냉정성과 아무렇지 않게 사람의 목을 베어버릴수 있는 잔인성..
그들은 그 둘을 겸비한... 아주 '잔혹한'사람들이다...
내 뇌리에 잊혀지지 않을 그러한 피비린내 나는 이 영화는,
배우들의 연기, 꽤나 진중한 대사 한마디 한마디들.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플롯의 장치..복선... 여러모로 한국영화는 발전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심어주었다.
아쉬웠던 점. 가장 큰 한가지!!!
지나치게 피가 난무한다. 너무너무너무 이루 말할 수 없이 잔인하다. 그 수법도 매우 더럽거니와 관객들에게 그 과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는 빠알간 핏빛 영상이 '오바'다. 사지가 뜯기는 장면, 머리통이 박살나는 장면, 닭 목따는 장면, 내장이 다 보이도록 난도질하는 장면따위.... 만일 이 영화를 식사 후 바로 관람한다면....욱, 생각하기도 싫다. 굳이 이렇게 적나라하게 보여줘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드는,
내가 본 18세 이상 관람가 영화중 가장 잔인한 한국영화였다... 아, 그 영화 있다. 신하균 나오는.. 음 뭐더라? 복수는 나의것.. 그 시체 잘근잘근 씹어먹는것과 동급이라 보면 되겠다.
두번째, 지성이 발고자가 되고마는 사건, 그것은 솔직한 말로 '쌩뚱'맞다. 물론 어느정도 이해는 가지만.. 그렇다고 일가족을 몰살시킬 만한 동기는 아니었다고 본다. 심지어 그 딸을 연모할 정도였지 않는가..
이러한 헛점을 제외하곤.. 꽤나 웰메이드 영화가 아니었나..싶다. 다시 영화를 곱씹어 생각해보면 작가가 심어놓은 장치들이 그 효력을 나타내고, 또한 공포감이 배가되게끔 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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