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의누 는
단순히 재미로나 시대적 배경이 주는 소재만으로 전체적인 작품을 평하기엔 무엇인가 부족한감이 없잖아있다
이제까지 한국영화는 코믹스러운 순수함으로 많은 관객을 사로잡았지만.
혈의누는 다른 시각에서 해석하기에따라 많이 작품성이 높다는것을 말하고싶다
십대나 이십대 젊은 층에선 그냥 사랑이야기 ..복수극..그리고 잔혹한 장면만 떠올리고
도무지 이게 무슨내용인지 감이 안오시는 분들도 꽤 있겠지만..
물론 재미는 없다..기대만큼 실망도 크고
하지만 제대로 해석하고 다시 두세번 영화를 본사람들은 또다른 감독의 의도를 발견할수있을것이다.
영화에서 원규(차승원)는 섬사람들의 집단적이고 광적인 행동에 대해 무척 당황해한다..
그도 그럴것이 강객주의 죽음은 마을사람들 모두의 정신적인 죄책감에서 비롯한 과거의 오점이기떄문에
두호(지성)를 죽이면서 그 죄를 씻고자한다.
하지만 밀고자를 죽인들..누구를 죽인들..마을사람 모두가 공범이기에..
집단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마을사람들의 무의식적인 착각과..극렬한 정신상태에서의 평범하기 그지없는
천둥비의 의미는 죄의식이 불러온 피비린내나는 빗물로 착시현상을 일으킨다는 시점에서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를 감지할수있었다
마을사람들은 두호를 죽임으로 자신들의 죄가 씻겨지고 강객주의 원혼도 달랬다고 생각하며.
하늘의 비를 피의 비라 착각하며 그렇게 광적인 흥분과 도발을 하는것이지만..
사랑하는여인을 지키고자 했던 제지소의 아들역시 원규에의해 죽음으로서 끝이나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보기엔 영화자체는 정말 특이한내용도없이 잔인함만 부각시킨 시시영화일지모르지만...
의미있는 내용의 줄거리와 감독의 의도를 조금 이해하고 다시 본다면..나름대로 볼만한 영화였다고 본다.
한가지..궁금한것은..
분명 평범한 우물에서 퍼낸 물의 원인모를 변질은..단순한 집단 히스테리가 불러온 모두의 착각인지
아니면 피의비를 부각시킬 어떤 일시적인 암시인지 아직도 미스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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