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ing.. 마치 자동차레이싱 게임을 하고 있는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요란한 오프닝을 마치고.. 도로에 홀로 남겨진 잭..
늦은 밤.. 약간의 알콜에 몸을 맡긴 채.. 인적 드문 거리를 달리고 있다. 다 낡은 표지판에 쓰여진 "살기 좋은 마을 미들톤'을 지나.. 연인인듯한 누군가와 통화을 막 마쳤을 때... 시계는 11:14"을 가리키고..
자세한 영화의 내용은 가까운 상영관을 찾도록 하자...
영화의 이야기를 풀자니 스포일러가 될거 같고.. 스포일러가 안되자니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고... 정말 난감하기 그지 없는 영화다. 하지만.. 영화는 재미있다.
우선 천천히.. 하나씩 집어보자. 아마도 하나만 집고는 못집을 것만 같다. ^^;;
한적한 도로가에 호롯이 서있던 '살기좋은 마을 미들톤'이란 표지판.. 아마도 영화와 가장 근접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 않을까? 겉으로 보기에는 시골의 한가함과 한적함이 고스란히 베어있지만.. 한달에 몇차례씩 들짐승들이 주검으로 쓸려나가고.. 가족간의 화합은 감히 상상도 못하고.. 그저 보여짐에만 급급한 그들이 사는 곳..
영화의 시작은 우연한 사고로 시작하지만.. 영화가 진전되면서 밝혀지는 일련의 연결고리들.. 그리고 그 고리의 끝에 나타난 사건의 진실들.. 마치 짧은 옴니버스를 보는 듯하지만.. 조금씩 엊물려 있는 사건의 진상을 밝혀나갈때는.. 잠시도 긴장을 풀 수가 없다.
아버지의 '과잉'은 엉뚱한 '해결책'을 낳고.. 젊음의 '객기'.. '과욕'은 그에 준하는 결과를 낳고.. 결과치고는 좀.. 모든 죄 지은 자는 그에 맞는 죄값을 치르게 되는데.. 정말 죄 짓고는 살지 말아야 겠다.
특히나 옛말에 '過猶不及'이라 하지 않았나. 그대로 풀면 '過 : 지날 과, 猶 : 오히려 유, 不 : 아닐 불, 及 : 미칠 급'로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이지만... 근래엔 '지나침은 부족하니만 못하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자식에 대한 사랑도 과하면 부족하지만 못하다는 말.. 아마도 여기에 맞지 않을까 싶다.
'살기 좋은 마을 미들톤'에서 '과유불급(?)'으로 인해 일어난 사건의 진상이 궁금하지 않은가요?
※ 하지만.. 왜 11:14분이어야 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영화 수입사에라도 물어봐야 할듯..
그래도 '호스티지'에서의 '광기'를 '엽기'로 보여주던 '에디'와.. 오랫만에 보는 ET의 꼬마는 반갑기만 하다. 아!.. 하나 더.. 영화속에서 '마크'역을 맡았던 '콜린행크스'는 바로 '터미널'의 배우.. '톰행크스'의 아들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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