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를 운좋게 다녀왔습니다.. 송광호와 유지태씨가 나온다는것만으로(그래서 광고판에 그렇게 얼어붙은 두사람을 클로즈업해서 담았는지도...) 볼만하다는 기대에...
지루했습니다... 결코 짧지않은 영화상영시간내내... 긴장을 주려했지만 기대하다 꺼져버리는 그런 느낌...
다큐같기도하고 심리극같기도하고 아무튼 광고문구처럼 스펙터클한 미스테리 스릴러는 아니었습니다..--:::
영화가 다 나름대로 재미와 존재이유가 있지만.. 그런 스릴러를 기대하고 간 분들은 실망할수도...
영화가 담으려는 인간의 비뚤어진 욕망이 어떤 결과를 나을수있는가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러기엔 돈을 너무 투자했습니다..그래서 이런 소재로 좀더 작가주의적으로 접근할수 있었지만 일정한 이익을 만들기위해
흥행요소를 더하려한것같습니다...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알포인트의 괴기 미스테리를(솔직히 알포인트가 더 괜찮았다는..) 섞고 어디선가 본듯한 광기어린 설정들..(샤이닝의 잭 니콜슨이 연상되는건..) 을 더하고
먼가 있을듯한 반전의 냄새를 심어주고(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흥행장치들을 한 느낌입니다..
한마디로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 서있는 영화가 된 느낌입니다..그러기에 많은 이 영화를 보는 다른눈이 있을수 있을수도..
올초 개봉하려던 영화가 미뤄진것은 여러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더운 여름시즌에 눈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눈밖에 볼게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영화가 보여주려던 깊은 의도나 인간심리의 탐구라는 무거운 주제를 보여주기엔 너무 멀리 온 영화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욕망은 무서웠습니다.. 하지만 얼마전 북극탐험을 마치고 돌아온 박영석 대장을 뉴스에서 보며 그러한 인간의 무모하지만 자기와 삶에 대한 도전을 광기로 그리는 소재를 쓴 영화가 그렇게 공감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럴수도 있겠다라고 송광호의 심리가 이해되지도 않았고...
다만 영화보며 스텝들 고생했겠다 하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고생한 얘기 티비에서 주인공들이 많이 하지요..
하지만 고생이 좋은 영화로 옮겨지지는 못하고 범작에 그친것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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