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이름과 영화를 만든 이들의 이름이 자동차처럼 도로 위를 누비는 오프닝 시퀀스로 시작하는 11:14는 영화내내 5명의 인물을 중심으로 각각의 5가지 사건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사건마다 중심적인 인물은 다르지만 그들은 모두 11시 14분에 일어날 사건을 향해 나아가고 합쳐진다.
각각의 사건마다 다른 사건의 중심인물들이 조연급으로 나타나고 이들은 영화가 진행될 수록 중복되고 겹쳐진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각각의 이루어지는 사건들이 영화의 종반으로 갈수록 뭉쳐지고 마지막, 그 결말엔 하나의 사건으로 매듭지는 내용으로 즉 하나의 포괄적인 사건을 인물을 중심으로 5개의 사건으로 나누어 놓음으로서 영화는 관객으로 하여금 각각의 사건에서 다른 사건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를 발견하게끔 하여 결말에선 그 연결고리를 하나로 이어줌으로서 11시 14분, 그 시간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다.
영화는 특별히 생각할 필요 없이 끝까지 봄으로서 자연스러운 해결을 만들어 주는 데 이 영화의 미덕은 관객이 추리하기보단 각 인물들의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상관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 하다.
복잡하지만 이해하기 쉬운 인물의 관계를 통하여 관객은 자연스럽게 영화에 녹아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