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엉큼하게 집적대고 앙큼하게 튕기고... 연애의 목적
maymight 2005-06-01 오전 2:11:51 1711   [4]

여자를 밝히는 전형적인 마초기질을 가진 남자와 사랑의 실패로 인해 다시는 진지한 연애를 생각하지 않는 여자.두 사람의 밀고 당기는 사랑싸움이 정말 볼만했습니다.처음만난 첫날부터 다짜고짜 자자고 말하는 남자를 어이없어하는 여자.그러다가 두 사람이 서로 끌리고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라는 뻔한 줄거리입니다.그냥 그런 뻔한 영화겠지만 이 영화가 더욱 끌리는 것은 박해일씨의 그야말로 능청스러울정도로의 완벽한 연기변신,그리고 올드보이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강혜정씨.일단 배우들의 연기력은 말할 필요도 없고 살짝 야하면서도 사방에서 정신없이 터지는 웃음폭탄에 정말 정신없이 웃었습니다.

 

그야말로 이 영화는 박해일씨의 온몸을 터지는 투혼연기(그다지 섹시하지는 않았지만 노출연기는 과감했다)와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났습니다.지금까지의 순수한 이미지에서 능청스럽고 거의 변태수준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목소리 내리깔고 껄렁껄렁 다니며 여자에게 작업을 거는 그의 모습을 보고 누가 그의 순수했던 옛날 이미지를 생각할까요?

 

강혜정씨는 논스톱시리즈에서 잠깐 출연했다가 사라진뒤 cf에 몇 편 출연하다가 올드보이의 미도역할로 순식간에 주가가 급상승한 여배우.이제는 한국영화의 간판스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죠.작은 몸에서 뿜어나오는 연기에 대한 열정과 카리스마,그리고 물오른 연기.올드보이가 건져올린 최고의 보물이라고 해야 할까요?근덕거리는 남자를 뿌리치는 모습은 앙큼하면서도 정말 귀여웠습니다.옛 사랑의 아픔이 가져오는 절망을 표현하는 감성적인 연기에는 가슴에 메이는 것 같았습니다.

 

연애의 목적은 무엇인가?사랑인가?아니면 단 한 번에 그치는 장난질에 지나지 않는가?영화는 만연하는 성에 대한 실태를 코믹적으로 비판하는 거겠지만 과연 그것이 후반부까지 그것을 제대로 이어갔을지는 의문입니다.갑작스러운 후반부의 엉뚱한 전개는 밝고 쾌활했던 영화를 순식간에 어둡게 만들었습니다.물론 여주인공의 가슴속에 억눌렸던 한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였겠지만 그러기에는 설득력도 떨어지고 억지스러웠습니다.헤피엔딩으로 끝난건 좋았지만 후반부의 영화진행은 정말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애써 만들어놓은 영화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결국 마지막에 망쳐놓은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잘 나가다가 후반부에 망치는 영화중에 하나가 되어버린 것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내용도 좋았는데 정말 아쉬웠습니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8851 [간큰가족] 오버와 감동까지 tnsdn 05.06.01 975 7
28850 [11시 1..] 한마디로 zzzime 05.06.01 1185 5
현재 [연애의 목적] 엉큼하게 집적대고 앙큼하게 튕기고... maymight 05.06.01 1711 4
28848 [간큰가족] 과장되지만 인간적인 통일 판타지 jimmani 05.06.01 918 16
28847 [11시 1..] 정신을 차리는 그 순간 관객은 어느새 11시 14분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jiayou337 05.06.01 1214 1
28846 [달콤한 인생] 내가 가장 바라는 인생은 무엇인지를... (2) jiayou337 05.06.01 2332 11
28845 [텍사스 전..] 실제로 쫓기고 있는 듯한 긴장감이 이 영화의 묘미다~ jiayou337 05.06.01 1330 3
28844 [혈의 누] 현대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jiayou337 05.06.01 1522 4
28843 [연애의 목적] 기대만큼 해준영화 (1) moviepan 05.05.31 1215 3
28842 [링 2] 링2 - 이게 링인가? sallyy 05.05.31 1014 2
28841 [배트맨 비..] ★ 평은 아니구요 배트맨 비긴즈 상세줄거리입니다 /경고: 스포일러 만땅 m41417 05.05.31 1797 0
28840 [간큰가족] 900만원으로 한반도 통일시키기 프로젝트.. poohland 05.05.31 786 1
28839 [태풍태양] 뭐라고 할까 armdaun 05.05.31 1077 1
28838 [간큰가족] 웃음속에 진지함이 잔잔함속에 눈물이 숨어있는 ~~ 간첩 신고는 116 ^^ piamania 05.05.31 729 2
28837 [태풍태양] 헉 ㅡㅡ;; 완죤 재미없음!! (1) ck0305 05.05.31 1171 6
28836 [연애의 목적] 사랑은 알기 힘든것,,, ett33 05.05.31 1068 2
28835 [태풍태양] 생각보다는.. zibari 05.05.31 936 4
28834 [간큰가족] 감동적이고 처음부터끝까지웃는영화!!(강추) jiheyhoi 05.05.31 667 0
28833 [간큰가족] 웃음과 감동이 잘 버무려진 영화 maymight 05.05.30 651 3
28832 [스타워즈 ..] 가히 최고라 할수있는영화 moviepan 05.05.30 1427 4
28830 [연애술사] 또 속았다. ysj715 05.05.30 1384 2
28829 [11시 1..] 스피디하고 명쾌한영화 lhk0294 05.05.30 1236 1
28828 [역전의 명수] (영화재조명)역전의 명수★★★ lpryh 05.05.30 1404 4
28827 [가능한 변..] (영화재조명)가능한 변화들★★ lpryh 05.05.30 1831 3
28826 [스윙걸즈] (영화사랑)스윙걸즈★★ (1) lpryh 05.05.30 1287 2
28825 [셔터] (영화사랑)셧터★★★ lpryh 05.05.30 1214 1
28824 [여자, 정혜] 그녀에게서 이름 모를 여인의 향기가 느껴진다 ! (1) piamania 05.05.30 1359 2
28823 [그루지] 그집에 들어간 사람은 누구든 예외 없이 ~~ piamania 05.05.30 1075 3
28822 [스타워즈 ..] 근래 스타워즈 시리즈에 실망했던 관객이라면 이번은 보상 받을 찬스 !! piamania 05.05.30 1360 7
28821 [남극일기] 재미있다 ? 재미없다 ! 어떤 관객의 말이 진실일까 ? piamania 05.05.30 1635 5
28820 [11시 1..] 이런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말은 "완벽" 강추란 단어다 ! piamania 05.05.30 1128 0
28819 [남극일기] 속시원한 해석 (1) revolustion 05.05.30 1698 4

이전으로이전으로1861 | 1862 | 1863 | 1864 | 1865 | 1866 | 1867 | 1868 | 1869 | 1870 | 1871 | 1872 | 1873 | 1874 | 1875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