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통해서 '정말 연애의 목적은 뭐지?' 라고 한번 쯤 생각하게끔 만드는 영화, 연애의 목적은 두 남녀의 연애담을 그린 영화다.
교생 실습을 위해 한 고등학교에 실습나온 최홍은 담당 반의 담임인 이유림을 만나게 되는 데 만나는 순간부터 이유림의 집적거림에 (그것도 너무나 당돌하고 대범한) 당황하게 된다. '뽀뽀할래요?', '같이 자요' 란 말을 서슴치 않고 하는 유림의 모습을 보며 홍은 매번 차갑게 대하지만 그리 싫은 내색은 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림의 집적거림은 점점 강해지며 홍의 마음의 담은 무너져간다. 둘 다 모두 결혼할 연인들이 있었지만 사랑이란 감정 없이 무덤덤한 상황이기에 유림과 홍의 관계에선 미묘한 감정이 흐른다. 점점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속에서 아픔을 느끼고 이 두 남녀에겐 위기가 찾아온다..
한 남자의 집적거림의 한계는 어디까지 갈 수 있는 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연애의 목적은 한 여자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동시에 자신도 치유받게 되는 채워줌에 대한 영화이다.
과거의 크나큰 아픔으로 인해 불면증까지 시달리는 홍에게 유림은 편안한 존재로 다가오게 된다. 남자를 믿지 못하는 홍에게 자신에게 최선을 다해 집적거리는 남자, 유림은 어찌보면 솔직한 존재로 인식됐을지도 모른다. 가식이나 거짓없이 자기가 좋다며 끊임없이 다가오는 유림이 홍은 상처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발판으로 보여졌던게 아닐까?
영화가 진행될수록
한 여자는 아픔이 점점 치유되고 한 남자는 점점 아픔에 빠져든다..
이 모든 것이 연애라는 틀안에서 작용되고 이어진다..
옛 아픔을 잊지 못하는 나약한 홍의 모습이 후반부엔 당하기보단 당하게 하는 강한 모습으로 발전되고
그저 단순한 관심에서 시작했던 유림의 집적거림은 사랑으로 그 모습을 바꾸어간다..
영화는 두 남녀의 상처와 치유를 통해 너무 쉽게 만나고 너무 쉽게 해어지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비판하고 싶었는 지도 모른다..
사랑이란 감정 없이 상대방과의 육체적인 관계만으로 유지되고 있는 사이들, 설렘이나 행복함 없이 그저 무덤덤하게 만나는 연인들..
연애의 목적은 이런 연인들에게 말하고자 한다,
즐겁고 행복하기 위해 연애를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시들어진다..
진정한 연애의 목적은 상대방의 마음을 알아주고 감싸줄줄 아는 것, 즉 서로 부족함을 서로 채워주는 '채워줌'이라고...
깉이 길을 걸어가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소박함...이것이 연애의 시작이며 기쁨이 아닐까?.....
2005-06-02 오후 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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