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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흐를수록 아쉬움을 전해준다... 링 2
jiayou337 2005-06-04 오전 1:18:24 975   [6]
몇년 전에 일본판은 아니었지만 미국판으로 본 링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영화의 결말에 TV에서 튀어나오는 귀신이라는 설정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영상으로 접했을 때의 충격은 실로 놀라운 것이었다. 우리에게 일상생활에서 너무나 친숙한 물건인 TV, 이런 친숙함을 공포의 소재로 삼았다는 건 누구나 동감할 수 있고 그렇기에 더욱 공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링의 두번째이야기인 링2는 일본판 링2를 보지 못해 원작의 내용은 알지 못하나 리메이크 버전인 링2는 전편인 링의 사건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테이프를 복사함으로서 사마라의 저주를 피하고 아들과 함께 한적한 시골 마을로 숨어버린 레이첼.. 이제 모든 것이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잔 마을에 한 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죽은 학생의 얼굴을 보는 순간 사마라가 자기와 에이단을 쫓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사마라의 영혼이 점점 에이단에게 다가가고 레이첼은 사랑하는 아들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한다...

링2는 장르가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장르의 특성을 많이 잃어버린 듯하다.. 물론 링2의 이야기가 안좋다는 말은 아니다.. 드라마적인 분위기가 잘 담겨있는 링2이지만 원래 공포영화라는 본질이 영화의 발걸음을 가로 막고 말았다..

전편 링의 충격적 공포와는 달리 링2에서는 아들을 지키려는 한 어머니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장르가 공포에서 드라마로 바뀌어진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다..

가장 두려움의 대상이어야할 사마라에게서 관객은 그다지 공포감을 느낄 수 없을 것이다. 공포스럽기보단 오히려 더욱 안쓰러운 사마라의 몸부림을 볼 수 있다.. 사마라에게서 죽임을 당한 사람들의 얼굴은 링에서 이미 보았고 익숙하기에 그다지 흉측함을 느낄 수 없고 그냥 죽었구나라는 느낌이 들뿐이다..

마지막 우물장면에선 결말에서 관객들이 극심한 공포감을 느끼게 해줘야하는 공포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우물 위로 레이첼을 쫓아 기어오르는 모습은 무섭기보단 실소를 자아내게 한다..

'이 영화의 장르가 드라마였다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영화를 보는 관점도 틀려질거고 영화에 대한 아쉬움보단 만족감이 들었을 테니까 말이다..

괜찮은 스토리의 영화이긴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는 밋밋함은 영화를 보고 시간이 흐를수록 아쉬움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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