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을 갑자기 잃었습니다.
너무 갑작스런 사고로 어쩔 줄도 몰랐습니다.
너무 사랑해서 결혼식을 30일간 매일매일 하루에 1개씩 다른 교회에서 올렸습니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끝이 없을 것만 같았습니다.
그러다 그가 갑자기 사라졌습니다.
그녀는 그를 잊을 수가 없었지만 애써 잊으려 노력했고 잊는 기간에는 딱 10년이 걸렸습니다.
다시 아픈 상처를 잊게해줄 수 있는 다른 남자를 만나 이제 새로운 사랑을 가꾸려고 합니다.
그런데 결혼식 며칠전 한 꼬마가 그녀의 엄마 생일 파티에 무턱대고 들어오더니
그녀에게 할 말이 있다고 합니다.
단둘이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식당으로 갑니다.
"내가 션이야", "결혼하지마" 이 두마디만 합니다.
참 황당합니다.
그녀는 그 소년을 내쫓아버립니다.
잊혀진 기억을 들춰내는것이 그녀는 두렵고 무섭습니다. 그리고 당혹스럽습니다.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이 너무 다름에 너무 당혹스럽습니다.
다음날 그녀에게 한 장의 편지가 전해집니다. "결혼하지마"
그녀는 그 일을 온가족에게 알립니다.
그녀의 동생이 그 소년을 만나봅니다. 그는 예전에 처남이었습니다. 의사입니다.
그는 처남만이 알 수 있고 그녀만이 알 수 있는 너무나도 사적인 얘기들도 다 털어놓습니다.
그 얘기를 온가족이 녹음기를 통해 듣습니다. 모두들 놀랐니다.
그렇지만 그는 10살밖에 안된 어린 소년입니다.
모두들 그 소년이 누군가에게 들은 거라고 치부합니다.
그렇지만 모두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비밀스런 얘기들조차도 다 알고 있습니다.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 와서 10살먹은 소년과 그녀가 뭘 더 어떻게 하겠습니까?
결국 그녀의 결혼식에 참가한 소년이 난장판으로 유도하고...
그와 함께하는 며칠이 흐릅니다.
그녀가 목욕하는 욕조에 그 소년이 들어와 같이 몸을 담급니다. 그녀는 무엇하냐고 묻습니다.
소년은 아무일 없다는 듯이 대답합니다.
"내 부인을 보고있소'
그녀는 그가 돌아온걸 인정하고 받아 들입니다.
그렇나 운명은 그들을 그냥 놔두지 않습니다.
그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환생했지만 그만큼 환생할만큼 그녀를 아꼈지만
그는 그녀가 아닌 친구의 부인과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환생했지만 그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년은 자기의 환생의 이유, 가치가 부정받고 있음에 괴로워합니다.
그녀를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환생을 했던 그가 실은 그녀외에 다른 여자와 불륜을 저질르고 있었으며
그 대상이 자기의 가장 절친한 친구의 부인이었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소년은 두려워집니다.
그 사실을 그녀가 알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만약 그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녀 또한 궁금해질겁니다. 도대체 그는 왜 환생을 한걸까요?
정말 그녀를 사랑했기때문에 환생한것인가요?
그렇다면 불륜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불륜을 저지른 그가 환생할 만큼 그녀를 사랑했다고는 말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스스로 물러나기로 합니다.
그래서 지금 세상에선 그녀가 자기를 잊고 새로운 사람과 남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하고
자신은 또다시 다른 세상에서 그녀와 다시 만나기로 맘 먹습니다.
단념하니 오히려 그는 즐겁습니다. 영화내내 한번도 웃지않던 그 소년의 얼굴에
큰 미소가 흠뻑 묻어나더니...
결혼식을 앞두고 사진활영을 하던 그녀가 그 소년의 생명이 갑자기 사라졌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소년의 생명이 사라진 바닷가를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하염없이 헤맵니다.
아무도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대해 그 이유를 모릅니다.
하지만 그녀는 알고 있습니다.
그 소년이 그녀가 사랑했던 그가, 자신을 너무나 사랑해서 다시 환생해온 그가 다음세상을 기약하며
스스로 지금 세상을 버렸다는 것을...
이 영화를 보면서 어쩌면 영원한 사랑이 축복이 아니라 저주일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케합니다.
참 슬픕니다.
눈물은 나지 않지만 가슴이 아픕니다.
아무도 모른다 이후 눈물없이 그냥 너무 가슴이 아픈 영화가 또 생겼습니다.
영원한 사랑을 꿈꾸는 사람들과 그런 사람들중에 하나인 제게
이 영화는 또다른 얘기를 해줍니다.
영원한 사랑이 언제나 행복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며 사랑하는 사람을 두번 죽일만킄 잔인할 수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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