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는 좀 없지만 생각은 무지하게 많이하게 만드는 좋은 영화다.
장애아를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그 장애를 알지도 못하며 살아야 하는 장애아 입장에서..
그걸 바라보는 가족의 입장에서.. 또 다시 그걸 주변인으로 봐야하는 이웃들..
이 영화를 초원엄마가 보면서 많이 눈물을 흘렸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를 위해 달리게 만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문득 돌아보니 자신의 집착?으로 아이를 달리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될 때의 자괴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 같다.
난 초원에게 달리는게 좋다는 이유는 희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초원이 나이가 들면서 엄마가 노쇠해 지면서 초원이 더이상 달릴 수 없게 됬을 때 초원은 어쩌란 말인가..
지금 초원은 달리는 것보다는 사회적응 훈련이 더욱 절실하지 않을까?
초원도 그걸 원할지도 모른다.. 혼자 달리는 것보다 여러 사람들 속에 함께 달리는 것이 좋은 것인지도..
무리지어 달리는 얼룩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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