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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YAGGO](하트 브레이커스)남자들은 모두 바보들인가? 하트브레이커스
ooyaggo 2001-08-07 오후 7:26:08 930   [4]
성균관 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있은 '하트 브레이커스' 시사회를 다녀 왔다.
시종일관 웃으면서 가볍게 볼수 있는 영화이었다. 날씬한 모녀가 멍청한 남자들을 꼬셔서 돈을 챙긴다는 내용이다. 아마도 개봉이 되면 제법 많은 관객들이 모일 것이고 그런대로 흥행이 될만한 영화이었다.
그런데 세상사가 영화처럼 그렇게 쉬운 일일까?
영화내용이 우리네 정서에 맞기나 한 얘긴가?
그리고 세상 남자들은 모두가 그렇게 멍청한가?
영화니까 그렇게 만들수는 있지만 세상사 그렇게 호락 호락하지 않다는걸 알고 넘어 갔으면 한다.

영화시작 초반에 시고니 위버가 결혼식을 올리고 남자품에 안겨서 침실로 가는데 과연 남자앞에서 웨딩드레스를 벗어버리고 보여주는 그의 몸매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었다. 나이 오십 넘은 여자의 몸매치곤 그정도면... 이라할진 모르겠으나, 나이든 남자든 젊은 남자든 이미 한물간(?) 갱년기 여자의몸매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는걸 알아야 한다.
세상 모든 남자들이 영계운운하면서 야단들인데 그 이유를 몰라서 하는 소린가? 나이 먹은 남자일수록 더하다는걸 알아야 한다.(결코 본인이 그렇다는건 아니니 오해없으시길)
얼굴에 감출수 없는 주름살이 넘쳐나고 벗은 몸매는 어깨가 넓고(에어리언의 용감한 여전사역이 너무 강하게 남아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탄력잃은 피부가 마치 힘세고 억센 여자 운동선수같은 인상을 풍겼다. 키가 워낙 커서 그런지 딸역을 맡은 제니퍼하곤 너무 대조적이었다.
영화중에 여러벌의 화려한 의상을 입고 나오는데 제니퍼는 어쩜 그렇게도 잘 어울리는지, 하지만 시고니는 왜 그렇게도 어색하게만 보이는지? 남의 옷을 빌려입은듯 눈에 튀는 모습이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었다.

그리고 우리네 정서와는 너무 다르다.
과연 첫날밤에 여자가 잠든다고 그냥 넘어갈 남자가 세상천지에 어디있단말인가? 이게 말이나 되는 일인가? 첫날밤이 어떤 밤인데...
내인생의 한번 밖에 없는 엄청난 밤(?)이 아니던가? 당신같으면 그냥 밖에 나가서 밤바람이나 쐬고 넘어갈 일인가?
영화니까 영화같은 소리로 관객을 속이고 있는것이다. 여기에 우리는 순진(?)하게도 속아넘어가면서 즐겁게 웃는것이다. 한마디로 웃기는 영화이다.

아니 그러고 세상 모든남자가 여자라면 사족을 못쓴다는 전제하에서 만든 영화인데, 과연 그럴까?
여자들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남자들도 많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남자도 제법 많다는걸 분명히 알았으면 좋겠다. 이 영화처럼 세상 남자 모두를 매도해 버린다면 분명히 남자들을 모독하고 멍청이로 단정하는 일이어서 정말로 불쾌하기 그지 없다. 남자들은 바보들이고 단세포라는 전제하에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심히 불쾌할 따름이다.

그리고 사기를 쳐도 어찌 엄마와 딸이 작당을 할수 있단말인가?
친구간이라던지 아님 부부간의 사기단은 들어본 적이 있어도 부모 자식간의 사기단이 있다는 소리는 금시 초문이다.
비록 부모는 궂은일 나쁜일을 하더라도 자식만은 바르게 자라도록 바라는게 동서고금의 정서가 아니던가?
영화의 무대가 미국이어서 가능하단 말인가?
미국은 사람사는데가 아니란 말인가? 그들은 자식을 키우는게 아니라 이용물로서 어떻게 되던 문제가 없는 사회란 말인가? 진짜 말도 안되는 영화이다. 말도 안되니까 영화가 되겠지만...
또 그런 설정을 해야만 재미를 느낄수 있기에 그런 영화를 그렇게 만들었다면 할 말은 없다. 그런 영화를 재미있다고 보고있는 우리가 한심할 따름이다.

가볍게 보고 넘어가면 될일을 왜 그렇게 시비를 거느냐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그냥 웃자고 보는 영화인데 무슨 교육을 하자고 영화만드느냐고 한다면 더 더욱 할말은 없다.
국회의원 강신성일씨가 얼마전 국회발언에서 "관객이 많이 몰린다고 해서 영화 '친구'를 명작이라곤 할수 없다"라는 발언이 무척이나 가슴에 와 닿는다.
'친구' 이후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신라의 달밤'이나 '엽기적인 그녀' 등이 과연 명화에 들어갈수나 있을까? 흥행에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과연 훗날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품이라고 말할수 있을것인가?
이래서 나는 메시지가 강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지 모른다.
이곳 새천년 홀에서 몇달전에 보았던 '수취인 불명'이 내게 전해준 강렬한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살려 보면서 허탈한 마음으로 성균관대학교 교문을 걸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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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2001-08-0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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