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이 한편의 영화를 관람하기 위해서는 돈은 필수 조건이고 최소 3시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돈과 시간은 그다지 큰 문제될 사항이 아니
지만 오랜만에 극장을 찾는 관객이라면 기왕 자신이 선택한 작품이 후회없고 재미있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을 것이다. 헐리우드 영화 대부분이 시리즈를 거듭하면서 꼭 거치는
과정중에 하나가 과거에 있었던 비밀과 영웅의 탄생 과정을 되짚어 보고 답습하는 비효율
적인 관행을 꾸준히 이어 간다는 것이다. 출생이나 탄생 과정이 관객의 허를 찌를 만한
대단한 것이라면 관객은 동요하고 귀를 기울이겠지만 수박 겉핥기식의 조잡하고 허술한
과거라면 굳이 모르고 지나치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포스터를 화려하게 장식하는 연기와
인지도를 겸비한 주옥같은 스타 군단 "크리스찬 베일.마이클 케인.리암 니슨.모건 프리먼
게리 올드만.룻거 하우어" 그 누가 이들의 이름을 보고도 관람을 거부 하겠는가?
작품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과거 홍콩 영화중에 호문야연 豪門夜宴(1991) 이란
코미디풍의 작품이 문득 떠오른다.재미삼아 그 작품에 출연했던 스타들을 나열해 보자면
장 국영.왕 조현.유 덕화.곽 부성.주 성치.오 맹달.매 염방.장 만옥.여 명.증 지위.오요한
정 유령.홍 금보.장 학우.양 가휘.관 지림.양 조위.공 리 등등등 ~~
생각만해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을 정도의 호화 멤버로 구성된 작품이지만 재미는 영 ~~
아니 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고 수재민 구제 기금 마련을 위해 좋은 의도에서 만들어
졌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던 아픈 기억이 ~~~
배트맨 비긴즈가 바로 좋아하는 배우들은 넘치는데 그들의 개성을 전혀 느낄수없고 화려한
액션도 아닌 ~~ 스토리가 탄탄한 것도 아닌 ~~ 정체성을 잃은 듯한 아쉬움이 들었다.
개인적인 느낌이고 크리스토퍼 놀란.크리스찬 베일을 누구보다 좋아하지만 그들 최악의
영화이며 배트맨 시리즈중에 가장 졸작으로 평가되지 않을지 ~~
어지간한 리뷰들은 칭찬의 글들로 도배되어 있지만 만일 가까운 당신의 친구나 가족이
본다면 과연 추천할수 있을지 의구심이 생기고 배트맨의 탄생 세계관 따위를 논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솔직히 허술한 부분과 과대 보장된 홍보성 글들이 눈에 거슬릴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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