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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카엘/캐산] 의미를 위한 의미 캐산
soda0035 2005-07-01 오후 1:37:49 1153   [0]

 

캐산이라함은 다들 그 만화 캐산을 떠올릴 것이다.

 

필자는 슬쩍 그림체만 보고 말았던 그 만화 캐산이

 

바로 이 영화다. 솔직히 스틸컷에 보여지는 오묘하

 

게 파워풀한 인상이 나로 하여금 이 영화를 선택하

 

게 했다. 이 영화의 주축이 되는 인물은 아내를 위

 

신조세포의 개발에 힘쓰는 아즈마 박사와 그의 아들

 

테츠야와 약혼녀 루나 그리고 살아남은 신조인간들

 

이다. 신조세포이론을 앞세우던 아즈마 박사는 보수

 

적인 보건성 관료들에 의해 신조세포이론에 대한 회

 

의적인 반응을 본다. 그러나 군부 최고의 자리에 있는

 

장군이 보내온 한 남자에 의해 비밀리에 연구실을 지

 

원받아 신조세포에 대해 연구하게된다. 솔직히 과거

 

의 캐산을 떠올렸다면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다소 우

 

꽝스러운 옷을 입어야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같은

 

이야기를 주된 소재로 하고 있다기에 영화는 만화와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

 

 

거두절미하고 박사는 우연하게 신조인간들을 만들게

 

된다. 토막난 장기들이 하나로 결합해 되살아난 인간

 

그것이 두려웠던 정부는 총을 앞세워 신조인간들을 죽

 

인다. 그러나 이 와중에 아즈마 박사의 아내 미도리를

 

태우고 도망을 친 세명의 신조인간. 이들은 극한의 상

 

황에서 미도리로 인해 삶에 대한 희망을 갖는다. 우연

 

히 당도한 폐저택에서 그들은 신조왕국을 세워 인간에

 

게 대항한다.

 

 

한편, 전쟁에서 죽은 테츠야는 아즈마 박사에 의해 신

 

조인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리고 급격히 팽창하는 근

 

육으로 인해 방호복을 입고 바로 그 만화의 캐산이 된다.

 

캐산은 영화속에서 간간히 보이는 날개달린 동상의 이

 

름이다. 그것은 제 7관구 사람들이 오래도록 숭배한 수

 

호신으로 그들을 지켜주었던 존재다. 그러나 전쟁이 빈

 

번하게 발발하자 캐산은 그들을 떠났다.

 

 

신조인간으로서의 삶을 거부하고 싶은 테츠야는 전쟁과

 

그 속에 한없이 나약했던 자신의 과거와 부딪힌다. 그리

 

고 그제야 그는 캐산으로서의 삶을 살아가고자 한다.

 

 

캐산이라는 만화가 아주 많은 이야기를 긴 시간동안 풀어

 

내기 때문일까? 이 영화는 마치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은

 

데 자리가 없어라고 말하는 것 같다. 방대한 스토리가 거

 

의 과부화 상태로 들어차있다. 전개가 빠른 정도가 아니라

 

거의 어지러운 상태다. 인간이냐 아니냐의 갈등과 삻에 대

 

한 뼈저린 고통으로 번뇌하는 신조인간과 인간의로서의 삶

 

을 그리워하며 신조인간의 삶을 하나의 사명으로 받아들이

 

려는 테츠야, 아내를 살리기 위해 맹목적인 아즈마 박사와

 

권력과 전쟁 그리고 생명의 존엄성 앞에서 너무나 나약했

 

던 인간의 이야기를 이 영화는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있

 

다.

 

 

전쟁의 암울함과 문명의 이기가 냉혹하게 소용돌이치는 화

 

면 속에는 달라붙은 방호복을 입고 소위 피튀게 싸우는 인

 

간들 밖에는 나오지 않는 것이다. 영화는 전쟁으로 결국은

 

아무것도 남은 것이 없는 세상에서 인간과 신조인간의 경

 

계없이 생명은 그 존재만으로 존엄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임을 말하고 싶어한다. 인간을 증오하고 그들을 인정하지

 

않으려던 신조인간과 역시 그들을 죽이고 그들의 위에 서려

 

했던 인간, 그들은 사실 전혀 다른 개체가 아니라는 것을 말

 

이다.

 

 

영화가 주는 메세지 자체는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그러나

 

그 메시지를 껴안아야할 영화 자체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

 

았다. CG에 급급해 이 진정한 메세지를 버리기 보다는 그 자체

 

를 이해하고 제작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캐산을 추억하는 많은 사람에게 이 영화는 얼마만큼의 감동을

 

줄 것인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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