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은 미리 알고 갔을런지 모르겠지만
시사회 당첨되었다고 기분좋게 극장에 들어갔는데 1편을 먼저 보고 4편 목소리를 보여준단다...
헉...장장 4시간 동안 여기에 있어야 되다니...
물론 나야 좋았지만 바쁜시간 쪼개서 같이 온 친구에겐 약간은 미안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11시까지 4편 목소리를 보고 나니 1편을 다시 보여준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다.
그만큼 많은 변화가 있다고나 할까?
먼저 가장 특이한 점은 시점의 이동이다.
전편까지는 항상 피해자(혹은 관찰자)로 나왔던 것이 이번에는 직접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귀신이 아닌 영적인 능력도 없고 여기저기 쫒기어 다니는 슬픈(?)영혼으로서 말이다
물론 왜 죽었는지 그 이유도 모른다......만약 실제 그런 세상(?)이 있다면 정말 정말 죽기 싫을 것이다.
'귀신이 귀신을 두려워한다' ...참 기발한 아이디어인것 같다
둘째 괴담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였던 숨막히는 공포와 깜짝깜짝 놀래킴에서
과연 범인은 누굴까? 왜 죽었을까? 하는 의문을 유발하는 스릴러로 변했다는 점이다.
(물론 심심한 이들을 위해 군데군데 사람 놀래끼는 장면은 빠지지 않았다.
첨에 죽는 장면에선 강한 에어컨 바람때문인지는 몰라도 등꼴이 오싹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친구와 퍼즐을 맞추듯 머리를 굴려야만 했으니 말다했지 뭐..
아마 다들 '지식검색'싸이트를 찾고 싶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화면의 느낌이 많이 좋아졌다. 이전 편과는 달리 칙칙하고 어두운 화면에서
약간은 밝고(?) 몽상적인 화면으로 말이다. 그래서 공포영화 특유의 무서움은 덜했지만
전체적으론 시나리오와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현실과 과거가 교차하는 장면에선..특히더)
암튼 돈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었으니 결론은 후하게줘서 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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