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한국인들에게 '맨'들은 별 인기가 없다.
스파이더맨 정도가 거기서 제외됐을뿐....
배트맨은 언제나 그렇듯이 한국에서는 찬밥신세다.
왜그런지는 복잡한 이유가 있겠지만 어쨌거나
난 배트맨 탄생의 비화가 담긴 이 영화에 여러가지 기대가 많았다.
뭐...
스타워즈 처럼 기원을 밝힌다고 까지 말할 수준은 아니지만
웨인이 어디서 어떻게 훈련을 해왔고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서
배트맨이 돼었는가를 보여주는 '배트맨 비긴즈'는
3, 4 편이었던 '배트맨 포에버' 나 '배트맨과 로빈' 보다는 봐줄만 합니다.
근데 브루스 웨인의 스승이 어떻게 해서 고담시를 끝장내고 싶어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너무 두리뭉실해서 아쉽네요
조커나 펭귄에 비해 매력도 적은편이고...
하지만 그건 감독 스타일의 차이지 연출력이 딸린다고 할 수는 없겠군요
팀 버튼의 배트맨과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은 그런 차이가 있습니다.
조엘 슈마허의 배트맨은 거의 '배트맨이기를 포기한 수준' 이었지만요 ^^;
정체를 알 수 없는 악당과 또 자신의 어두운 과거와 두려움과 싸워 나가는 배트맨의
초창기 모습을 볼 수 있는 '배트맨 비긴즈'는
제작비에 걸맞게 볼거리도 꽤 풍부합니다.
전작들에서 등장한 아기자기한 무기들이 주는 재미는 좀 줄었지만
배트맨의 자동차는 거의 장갑차같은 파괴력을 보여주며 종횡무진 하구요
우울한 고담시의 배경도 잘살려냈습니다.
배트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큰 실망감 없이 감상하실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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