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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목소리> (약간의 스포일러성) 여고괴담 4(사): 목소리
lang015 2005-07-10 오후 6:07:30 1766   [4]

<여고괴담 시리즈> 를 단번에 볼수 있는 영화시사회에 갈수 있는 기회를 포착할수 있었던

 

저는 즐거운 마음으로 시사회를 하는 롯데시네마로 향했습니다. 사실 전작들은 모두 봤었는데

 

이번 기회에 여고괴담의 변천사를 다시 눈으로 확인해 볼수 있는 기회로 겸사겸사 기분 좋게

 

갔답니다. 2편,3편에 등장했던 송지효, 박예진 분을 포함해 이번에 신인으로 나온 김옥빈,

 

차예련 분이 왔더군요. 무대인사를 듣고...얼마 안있어 시작되는 시사회...영화를 볼때 항상

 

집중하며 보는 저는 인물들간의 관계와 그리고 결정적인 죽음의 원인등을 주의 깊게 관찰

 

하며 봤는데 솔직하게 단언하자면 각종 특수효과로 섬뜻하게 보여지는 영상미의 연출은

 

많이 발전한 듯 한데 스토리로 따지자면 실망스러운 점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가 어색하진 않았는데...신비스러운 이미지의 초아의 행동과 대사또한 처음에 과대포장된

 

느낌이 들었다는 느낌이 후반부에 역력하게 드러납니다. 납득하기 힘들정도로 단지 귀신의

 

목소리를 듣는 다는 점에는 평범한 인간의 이미지를 간직한 초아...그리고 죽은 영언의 성격상

 

컴플렉스...해리성 정체 장애(다중인격)임을 드러내면서 후반부에서 밝혀지는 진실...알렉상드

 

르 아야 감독의 '엑스텐션' 이란 영화를 연상 시키더군요. 충격적인 기억을 회상하기에 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들어 망각함으로써 정신적인 안정을 되찾으려는 방어적 기전으로 일어나는

 

해리성 정체 장애는 한 사람에게서 여러 사람의 성격이 나타나는 경우입니다. A라는 성격에서

 

B라는 성격으로 바뀐 상태에서는 A에 관한 성격이 전혀 발견되지 않으며 환자 자신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즉, 각각의 인격은 별도의 인물로서 각기 구별되는 개인의 과거력, 자아상,

 

정체감을 갖고 있는 것처럼 경험됩니다.

 

대개 원래의 정체성은(일차적 정체성)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며 죄책감을 느끼고 있고 우울하고,

 

교체된 새로운 인물의 정체감들은 완전히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고 일차적 정체성과는 대조적

 

이어서 공격적이고 적대적이며 통제적이고 자기 파괴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모습의 캐릭터를 죽은 뒤의 영언에게 나타나는 또 다른 영언의 모습에서 찾아 볼수가

 

있죠. 파괴적이고 공격적이며, 이기적인 또 다른 영언의 인격...그리고 그런 영언의 성격에서

 

음악교사인 희연(김서형)에게 느끼는 모정과 또다른 애증의 감정...그리고 단짝 친구 선민에

 

대한 영언의 집착등 스토리는 복잡한 듯 하면서도 결국 모든 원인이 연언의 해리성 정체 장애

 

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일명 끊나지 앟는 고리 '뫼비우스의 띠' 처럼 돌고 도는 악순환

 

의 시발점으로 묘사된듯 합니다. 제가 스토리에 문제가 있다함은 여기서 드러납니다. 여고괴담

 

이라 함은 '귀신' 과 '원한' 그리고 일련의 '죽음' 이 이어지는 그런 스토리를 연상시키게 됩니

 

다. 다분 시각적으로도 청각적으로도 공포적인 요소는 다분 가지고 있지만...여고괴담시리즈의

 

스토리를 혼합해 놓은 듯한 느낌을 지워버릴수 없습니다. 소재는 신선한 듯 하지만 내용에는 신

 

선함이 없다고나 할까요. 공포영화의 묘미인 반전을 드러내는 요소도 약하고 실망스러운 점을

 

드러내는 군요. 배우들의 연기와 중간중간 보이는 공포의 연출은 괜찮은 듯 하지만 스토리와

 

소재에서 맞닳는 트러블은 지적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간담을 서늘하게 할 섬뜻할만한 연출도

 

결정적으로 없었다는 것 또한 공포영화에서 각인되는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말할수

 

있겠군요. 심리적으로 죄이는 공포적인 요소는 다분 존재하지만 결정적인 장면에서 맥이 풀려

 

버릴정도로 허무감이 느껴져 버린다면 그건 공포가 아닌 일종의 긴장감의 지속만을 느끼게 한

 

결과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영화속에서 볼만한 영상미와 연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

 

몰입도는 영화에 충실하게 맞춘 모습이어서 '여고괴담' 의 특유의 분위기는 느껴 볼수 있습니

 

다. O sa crum convivium, romance, Greensleeves 등 음악들은 영화에 대한 몰입도와

 

분위기를 살려주는 요소로 작용하더군요. 개인적으로 음악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

 

'여고괴담:목소리' 호러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여고괴담 시리즈의 팬들이라면

 

개인적으로 실망스럽지 않게 볼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너무 기대감을 가지고 보면

 

실망스럽게 느껴질 요소가 다분 있기때문에 보시는 분들에게는 그냥 편한 마음가짐으로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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