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파이널 환타지] 그래도 난 영혼을 가진 인간이 좋다.... 파이널 환타지
happyend 2001-08-08 오후 6:09:36 978   [1]
전 컴퓨터 오락을 안합니다. 아니 사실은.... 못합니다. --;; 사방에
서 번쩍번쩍하는 과도한 자극을 잘 이겨내질 못하거든요. 무엇보다
일단 시작하면 끝장을 봐야만 직성이 풀리는 저의 못된 성격 때문
이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컴퓨터 오락과 담쌓은 저라도 알고 있는
상식수준의 지식은 가지고 있는 오락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두 편
이 이번 여름에 극장에 걸렸죠. 안젤리나 졸리의 섹시함으로 승부
를 걸었던 [툼 레이더]와..... 바로 지금 이야기할 [파이널 환타지]
입니다.

그동안 3D 애니메이션이란 이름으로 저희에게 다가왔던 작품은 천
차만별이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그다지 성적들이 좋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흥행성적 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측면에서도요. 결국 2D
와 전략적 제휴를 한 끝에 훨씬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었죠. 그러
나 이번에 개봉하는 [파이널 환타지]의 기술력 하나만은 정말 말
그대로 환타스틱한 수준이더군요. 어색한 움직임과 밋밋해보이던
종전 작품의 주인공들에 비해 [파이널 환타지]의 그레이, 아키 등
은 움직임도 자연스러워졌고 머리의 흩날림과 피부질감이 표현은
진짜 인간에게 컴퓨터로 효과를 준 것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특
히나, 그레이 팀의 흑인과 시드 박사는 정말 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수 있을 거 같더군요.

스토리야 [파이널 환타지]를 한번이라도 해보신 분이라면 말이 필
요 없겠지만, 저처럼 기초상식만 가지고 있는 분들이라면 좀 도움
말이 필요할 거 같더군요. 배경은 서기 2065년. 미래의 지구죠. 이
제 과학은 보이는 물리적인 차월을 넘어선 보이지 않는 영혼의 세
계를 규명하기에 이릅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외계로부터 어떤 물체
가 지구로 날아오고, 그 속에서 외계 생명체들이 기어 나오기 시작
하죠. 투명한 형체의 그들이 몰려오자 이유도 없이 쓰러지는 인간
들. 그 이유를 밝혀낸 시드 박사 덕에 겨우 그들의 실체를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이미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은 상태. 시
드박사와 외계인을 무력화시킬 제 7의 영혼을 연구하는 아키가 레
스탕스 대장인 그레이의 도움을 받으면서 영화는 시작합니다.

정말 실사라고 해도 속을 만합니다. 그러나, --;; 이건 오락이 아
니라 애니메이션입니다. 애니메이션이라면 아무리 훌륭한 기술력이
라 할지라도 비쥬얼이 전부는 아닌 법입니다. 물론, 오락이 유명하
긴 하죠. 그러나 오락을 해본 사람보다 안 해본 사람이 더 많다는
생각은 안 한 걸까요? 차라리 스토리를 전체 이야기의 맨 앞부분
을 넣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텐데 긴 이야기를 반토막내서 결말짓기
위해 최선을 다했더군요. 이게 만약 실사였다면 지금 같은 평가보
다 “볼거리만이 다인 허술한 블록버스터”라는 평가를 벗어나기 힘
들었을 것입니다. 인간 없이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구성해낸 세상은
실로 경이로왔지만, 그 경이로움 뒤에는 횡한 공허함이 느껴졌던
게 [파이널 환타지]를 보고 뒤돌아 나오던 저의 느낌이었습니다.

기술력이 쌓이면 내용이라는 질적인 측면도 곧이어 발전해서 [파이
널 환타지]의 부족한 점을 곧 채워줄 것입니다. 바로 그런 점을 감
지했기에 톰 행크스도 걱정스러워했겠죠. 그러나 전 2차원적인 애
니메이션이나 살아있는 인간이 등장한 영화가 좋습니다. 아키나 그
레이나 훌륭했지만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외국인이면서 우리말을
저보다 더 잘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 사람의 능력과 노력이 놀
라우면서도 왠지 좀 징그럽거든요. 6--;;; 아무리 기술력이 쌓인다
해도 전 사이버 배우한테는 그다지 정붙이기가 힘들 거 같네요.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2963 [뉴 블러드] 뉴 블러드~ cjswos09 01.08.10 600 2
2962 [늑대의 후..] <늑대의 후예> - 화려한 액션이 있는 권선징악의 옛날이야기 (1) kyajin 01.08.10 1062 1
2961 [뉴 블러드] <뉴 블러드>- 지루한 유주얼써스팩트 아류~ kyajin 01.08.10 663 0
2960 [하트브레이..] 유쾌한 @^ㅇ^@ 모녀 사기단!♡하트 브레이커스♡ 7lovevirus 01.08.10 944 4
2959 [혹성탈출] (영화사랑)혹성탈출★★★★ lpryh 01.08.10 1240 1
2958 [하트브레이..] (영화사랑)하트브레이커스★★★ lpryh 01.08.10 932 1
2957 [혹성탈출] [혹성탈출] 다소 실망 tsspark 01.08.10 1124 1
2956 [드리븐] <드리븐>시속 400 km의 쾌속 질주..터져라! 심장아! white174 01.08.10 884 4
2955 [엽기적인 ..] 이느낌은 무엇인가... ffam 01.08.10 763 1
[엽기적인 ..]    [RE]이 느낌은 무엇인가*^_^* bradlly 01.08.15 532 4
2954 [세이예스] 영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 eunkyungi 01.08.10 1027 8
2953 [소살리토] 오늘 이 영화 봤어여^^ silveroll 01.08.10 1532 2
2950 [진주만] 진주만은 실패다. bubjang 01.08.09 960 3
[진주만]    Re: 진주만은 실패다. (2) 88491004 01.09.08 785 2
2949 [엽기적인 ..] 웃음+감동+사랑+해피앤딩...*^^* angel728 01.08.09 660 0
2948 [신라의 달밤] ㅡ,.ㅡ (1) vivij 01.08.09 1375 2
2947 [메멘토] [메멘토]놀랍고 새로운 영화 ..관객을 압도한다. djswls 01.08.09 1018 2
2946 [늑대의 후..] [늑대의 후예들]후반부엔 다리힘이 풀려버린다. toctoci 01.08.09 1410 1
2944 [혹성탈출] [혹성탈출]팀버튼이 던지는 진지하지만 유쾌한 여름 제안 (1) miranian 01.08.09 1086 3
2942 [늑대의 후..] 기사윌리엄.... white5433 01.08.09 1008 3
2941 [쥬라기 공..] [종문] 쥬라기 공원 3 - 이게 전부야..? hpig51 01.08.09 601 2
2940 [메멘토] [메멘토] 진실은.... tomato78 01.08.09 1152 1
2939 [드리븐] <호>[드리븐] 들리는가 심장소리를.. ysee 01.08.09 605 2
2938 [메멘토] [감자♡]<메멘토>당신의 두뇌를 조롱하는 잔혹한 반전! zlemans 01.08.08 1031 3
2937 [에이 아이] [OOYAGGO](기사 윌리엄) 정말로 잘 만든 영화. (2) ooyaggo 01.08.08 876 0
2936 [혹성탈출] [혹성탈출]뉴밀레니엄의 코드는 역시...?? olive94 01.08.08 1039 1
2935 [엽기적인 ..] 엽기적인 그녀를 보고 난뒤에... (1) jwmc10 01.08.08 962 3
2934 [세이예스] 세이 예스? 세이 노우... leia 01.08.08 967 0
현재 [파이널 환..] [파이널 환타지] 그래도 난 영혼을 가진 인간이 좋다.... happyend 01.08.08 978 1
[파이널 환..]    Re: [파이널 환타지] 그래도 난 영혼을 가진 인간이 좋다.... (1) aceteam 01.09.15 746 2
2932 [세이예스] ★세이 예스★결코 Yes라고 말할수없는 비극적 스릴러... 7lovevirus 01.08.08 1074 1
2931 [메멘토] [메멘토] 극적인 반전을 주는 영화.. (1) nanjokoji 01.08.08 1147 1

이전으로이전으로2596 | 2597 | 2598 | 2599 | 2600 | 2601 | 2602 | 2603 | 2604 | 2605 | 2606 | 2607 | 2608 | 2609 | 261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