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myonehj 님이 쓰신 글 퍼왔습니다
<천군> 영화관에서 일하는 제가 보기에 올 개봉한 한국영화& 외국영화중 가장 재밌는 영화는 바로 <간큰가족>, <천군>, <웰컴투동막골> 이였습니다. 특히 <천군> 같은 경우는 입소문을 통해 점차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 늘어가고 있어 제2의 <마파도> 라고 까지 직원들 사이에선 일컬어지고 있답니다. <천군>은 어찌보면, 조금 유치해 보이거나, 어설퍼 보일수도 있을수 있습니다. 허나, 분명 이제껏 제작된 한국영화의 사극중 그 어떤 작품에서도 느낄수 없었던 가슴 저리고 눈물핑돌 감동이 있다는 것이 바로 <천군>만의 영화 관전 포인트라 할수 있습니다. 특히, 마지막 명랑해전 장면에서의 그 박중훈의 연기란, 역시 한국배우로서 거의 첫출이라고 일컬어지는 헐리웃에 진출했던 박중훈은 괜히 박중훈이 아니였다는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전투에 나서기 직전의 두렵고 불안한 마음과 동시에 기필코 승리하리라는 굳센 다짐을 그 한장면, 한 얼굴에서 모두 읽을수 있도록 연기한 표정연기와 감정연기는 박수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영화 <천군>은 수천억원이 들어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우주전쟁>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오히려 <우주전쟁>의 졸작패라는 관객들의 반응으로, 승패가 나뉘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영화 <천군>의 선전은 실로 한국영화의 끊이지 않는 저력을 확인해 주는 좋은 계기가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금 집고 넘어갈 점은 <천군>을 결코 홍보하려거나, 선전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밝힙니다. 단지, 한국사람의 피가 흐르는 우리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아니 조선의 "이순신" 이라는 장군을 아는 국민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 난후 느끼는 가슴속의 뭔가가 분명 있을것 이라는 것입니다. 영화가 끝나면 직원들이 들어가 원활한 퇴출을 돕기위해 관객들을 출입구로 유도하는데 그때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쉽게 자리에서 뜨지 못하고 화면을 한동안 응시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 역시 영화를 보고 마지막 장면에서 장군 이순신이 왜군과의 전쟁을 목전에 두고 떨고있는 우리나라 수군을 독려하며 외치는 한마디는 영화가 끝난후에도 뇌리속에 남아 계속 울려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고, 함께 본 친구들중엔 눈물을 닦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천군> 은 우리 민족을 구하고 나라에 온몸을 바쳐 왜구의 침략을 막아냈던 한 영웅의 일대기를 그린 이야기가 아니라, 비록 픽션이지만 그 또한 인간이였기에 느껴야 했던 고뇌와 아픔, 슬픔들을 상상으로 풀어가보며 그가 영웅이 될수 밖에 없었던 슬픈 과거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역사서 라고 생각합니다. 올 여름, 수많은 개복장들이 극장에 가득할 것입니다. 물론 한국영화에서 외화까지 다양한 장르들이 극장을 수놓겠지만, 저는 그 어떠한 영화보다도 이 여름과 함께 시간속으로 사라질 또 하나의 한국영화. <천군> 을 꼭한번쯤 관람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 어느 때보다도 무더운 여름. 이순신장군의 시원한 군령에 맞춰 꽉 막혀있던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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