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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후예들]후반부엔 다리힘이 풀려버린다. 늑대의 후예들
toctoci 2001-08-09 오후 2:35:09 1435   [1]
영화의 초반부는 사람들을 무참하게 해치는 '야수'에 대한 호기심을 충분히 유발시켜 과연 그 존재가 무엇일까라라는 기대감속에 영화에 몰입하게 한다. 그 존재가 주는 공포와 그로인한 사람들의 행동과 반응. 그 존재를 밝혀내기위해 궁중에서 파견된 신비로운 인물과 인디언인 동반자 등 시선을 끄는 화면으로 가득차 있다.
주인공이 던지는 말, 특히 '야수는 사실상 존재치 않는 사람들의 공포심이 만들어낸 존재일지도 모른다'는 그의 말은 이후의 야수의 실체에 대해서 미리던져주는 암시이기도 하다. 그 실체의 이면에 놓여진 인간의 추악한 욕구와 음모가 있으리라는.. 그래서 더욱 그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하자 아주 흥미로워졌다. 게다가 중간중간 조금씩 가미되는 인디언의 액션씬과 더불어 집시 여인의 강렬한 눈빛과 범상치 않게 발산되는 매력은 둘 사이의 이후의 관계를 말해 주는 듯 했다.

후반부로 가면서 서서히 야수의 실체가 밝혀지면서 영화는 갑자기 전개가 빨라지고 다소 오버하면서 액션위주의 영화로 바껴버린다. 미스테리적인 진지한 접근과 절제된 액션미를 보여주던 초반의 긴장미와는 달리 후반부로 가면 마치 헐리우드식의 보여주기위한 액션영화로 바뀌어 버린다. 등장인물들은 보고있으면 피씩 웃음이 나올정도로 갑자기 오버를 해댄다. 언제부터 저 인물이 타잔이 됐지? 라고 할정도로. 갑자기 등장하여 중요한 역할을 해치우는 모니카 벨루치의 오버연기도 마찬가지다. 물론 설정자체를 그렇게 했겠지만, 갑자기 코미디가 되버린 영화는 영화가 갖고있는 전반적인 분위기에 대한 일관성을 잃어버린듯 하다.

짚시 여인이 가진 눈빛과 강렬한 개성이 뭔가 그럴듯한 역할로 빛을 발하기를 원해 봤지만 한낱 야수를 추종하는 광기어린 무리중 하나에 그친것에 무척이나 아쉽고, 인디언과의 어떤 관계성 또한 기대해 봤으나 그렇게 생각한 내 자신이 무색해지리만치 영화는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은듯 하다.

흥미어린 소재와 스토리 전개 그리고 볼거리 많은 화면으로 가득찼지만 일관성있는 완성도를 보여주지 못해서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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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후예들(2001, Le Pacte des loups)
제작사 : Le Studio Canal+, David Films, Davis Films, Eskwad, Natexis Banques Populaires Images, Studio Image Soficas, TF1 Films Productions / 배급사 : CJ 엔터테인먼트
공식홈페이지 : http://www.lepactedeslou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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