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를 보고 '한국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졌구나' 하고 감탄을 했던 나.
'친절한 금자씨'에 대한 기대도 그만큼 컸다.
그 큰 기대가 걸림돌이었을까?
아니다, 분명 이 영화는 뭔가 크게 부족하다.
분명 한시라도 눈을 뗄수 없는 압도적인 힘은 있으나
스토리가 너무 빈약, 탄탄치 못하다.
자극적인 면만을 강조. 특히 마지막엔 관객들에게 어떠한 메세지를 던져주려는 것은 보이지만-_-...뭔가.. 98%부족한 느낌-_-?.
이영애가 백선생에게 잔인한 복수를 하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백선생 대신 감옥에 13년동안이나
갇혀있었던 동기가 너무 부족하다. 자기 대신 자수하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도 이영애의 대사 한마디로 지나가버리고... 게다가 백선생의 캐릭터가 너무 안타깝다. 극중 중요한 역할임에도 식사도중 밥먹는 아내를 강간하듯 자기 욕정만을 채우는 모습 정도로 나쁜 인간임을 보여준다. 백선생이 아이들을 왜 그렇게 잔인하게 죽였는지, 그 동기도 너무나 부족하다. (요트-_-? 이건 ....너무 압박스러웠다) 그냥 이유없이 나쁜놈으로 나온다-_-퐝당.
여튼 스토리가-_-
뭔가 있을것처럼...그렇게 기대하게 하더니,
뒷통수 한대 얻어맞은 기분?
흠..
그래도. 천사같이 예쁜 이영애가 친절(?)한 금자씨를 연기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는 볼만하다.
단,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을 터.
그리고 이 작품. 왠지 좀 김기덕 쀨이 난다. ( 필자, 김기덕을 매우 뛰어난 감독으로 생각함)
기억에 남는 것은 사람들이 백선생에게 복수하는 잔인한 장면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공포영화보다 어쩌면 더 끔찍한 장면에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하다니, 박찬욱 감독...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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