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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세이예스
eunkyungi 2001-08-10 오전 1:10:17 1028   [8]
"Say Yes"..
내가 만약 그런 상황에 처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과연..
..
후반부에 잔인한 장면이 많아서 좀..
이게 공포 영화인지 액션 영화인지!
왜 우리나라 공포 영화는 꼭 잔인하고 피범벅인 장면을 넣어서
공포를 주려고 하는지..
그 점이 참 아쉽다.
하지만, 그 정도면..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시나리오도 괜찮았다.
괜찮은 영화였는데..
..
그런데 왜 관객들은 영화 한 편을 진지하게 보지 못하는 걸까?
왜 공짜로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들은 하나같이 그 모양 그 꼴일까..
난 공포 영화를 보고 있는지 코미디 영화를 보고 있는지 의심스러웠다.
꽤나 많은 사람들이 걸핏하면 까르르.. 웃어버리고, 콧방귀를 뀌고.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시사회 문화는 언제쯤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나는 시사회가 좋다.
개봉전이라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적은 상태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좋다.
영화 내용을 미리 듣는 것도, 누군가의 주관적인 평을 듣는 것도 싫다.
그래서 시사회가 좋다.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어서 좋다.
7000원을 내고서 보는 영화는 꼭 돈의 가치로 환산하게 된다.
그 영화가 7000원의 값어치를 하는지 못 하는지..
시사회로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없이 영화에 푹 빠져들 수 있어서 좋다.
그냥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다.
적어도 돈 7000원에 비교해서 영화가 좋아지고 싫어지는 일은 없다.
그렇게.. 아무런 편견도 없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어서..
난 그래서 시사회가 좋다.
그런데..
자꾸만 시사회가 싫어지고 있다.
내 옆에 앉아서 영화를 보는 인간들이 싫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욕을 하는 건 그 사람 자유겠지만,
최소한 극장안에서는 모두들 진지하게 영화를 관람했으면 좋겠다.
정말이지, 영화 보러가서 이렇게 짜증난 적이 예전엔 없었다!
"Say Yes" 보면서 끽끽거리며 장난치던 사람들..
제발.. 제발.. 좀 각성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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