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제작, 장진사단 대거출연, 임하룡의 연기변신.. 기타등등의 이유로 내 구미를 땡기던 동막골을 드디어 봤다. 약간의 환타지와 드라마가 어우러진 동막골은 기대보다 훨씬 나았다. 영화속 폭격씬이나 팝콘씬등 오래토록 잊혀지지 않는 장면들이 군데군데 포진해있었고.. 대사들의 황당함이 전혀 낯설지 않으면서도 그들의 행동과 어우러짐이 차라리 자연스럽던.. 그래도 꽤 괜찮은 영화한편이었다. 단지.. 한가지 아쉬움이라면.. 항상 하야오와 짝을 이루던 히사이시조에게 음악을 맡긴것이 가장큰 실수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장면 내내 하야오의 애니매이션과 견주어 생각을 하게되고.. 급기야.. 원령공주와 토토로를 도용(?)한듯한 몇장면이 있어 만점을 주려던 나의 후함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히사이시조의 음악이 편안하고 과거를 떠올리게 하는 장점은 있지만.. 그의 음악은 하야오와 너무 많이 짝을 이뤘기에 조금은 조심을 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동막골이 하야오의 애니의 한장면으로 추락하는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래도.. 우리의 동막골은 전쟁도... 사상도 빗겨간.. 너무도 멋진곳이기에..
우리의.. 우리들만의 동막골로 남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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