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투 동막골.
개봉전부터 대대적인 광고도 해왔고, 주인공들도 내가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여서 개봉하면 바로 봐야지~~했건만!
어째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남들이 다 보고와서 완전 재밌다고~ 여일의 흉내를 내는데.. 어찌나 보고싶던지.
그래서 드디어 난 보러갔다. ㅋㅋㅋ
요즘 자주 나오고 있는 남북 대치상황들. 그중 나오는 역시나 순박한 병사들. 그리고 신비한 나비에 이끌려 모두 모여들게 된 동막골. 그 이름이 무척이나 맘에 든다. 아이처럼 막 살아라.ㅋ
정말 사람사는건 저래야 한다고 말한 스미스처럼, 동막골 사람들의 순진하고 꾸밈없이 웃을수 있는 모습이 너무나 예뻐보였다.
구수한 사투리와 더불어 그 순진한 모습들이 맘껏 유쾌하게 웃었다. 영화 보면서 그렇게 하하하 웃어본게 정말 얼마만인지. 그것도 억지 웃음이나 저질 유머가 아닌, 정말 꾸밈없는 웃음이었다.
특히나 남측, 북측, 미군까지 모두 마을사람들과 어울려 미식축구 하고 썰매타는 장면들은 너무나 정겹고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그래서 난 그냥 그렇게 유쾌하기만 한 영화인줄 알았다.
게다가 그 첫번째 남북+미 까지 합동 연합작전~!!!! 바로 멧돼지 잡기!! >ㅁ< 완전 새로운 영상과 함께 진짜 그냥 막 웃겼다~~ ㅋㅋㅋ 하지만 그 웃김속에 서로를 진심으로 유대감을 느껴가는 그 모습은 정말 어느것보다 가슴 짠~~했다.
하지만 영화 중반부에 치달으며, 간간이 나오던 군인들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역시 전쟁은 너무 싫다. 그 좋으신 촌장님께 그따위로 대하다니!! 나쁜놈들!!
마을에 온 손님과 눈이 마주쳤으면 인사를 해야지 하며 "어서옵쇼"하는데 발길질을 해대다니!!!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그냥 떠나는것 처럼 인사하고 희생한 그들.
마지막 그 폭격속에서 미소짓던 그들의 모습을 잊을수 없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
정말 마음 따뜻해 지는 좋은 영화를 만난듯하다. 나도 동막골에 한번 들르고 싶다. 들르면 머물고 싶어지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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