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칠 때 떠나라.
제목부터가 맘을 확 끌었다. 게다가 차승원과 신하균이라는 연기력 인정받는 배우들과 장진이라는 감독. 그 삼박자는 미리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고, 그 선물을 풀어봤을때 정말 감탄사밖에 나오지 않았다.
무엇보다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을 늦출수 없었다. 수사영화 답다고나 할까. 다른 영화들과 다른 증언, 전설 등 까만 배경으로 해서 프레임을 놔눠 얘기에 소주제를 주는 방식.
또한 차승원의 카리스마는 대단했던 것 같다. 기존의 검사 역할과는 또다른 느낌을 주면서 고유의 코믹함을 적절히 섞어가면서 캐릭터를 잘 표현했던 것 같다. 무엇보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뭔가 모르게 인간적인 느낌이랄까? 완벽하게 철칙만 고수하거나 무조건 폭력을 이용한 자백을 받아내는 것도 아니고 용의자를 추궁하고, 과학적인 증거로 뒷받침하고, 그 와중에 피해자나 피의자의 심경도 생각하는...
그리고 뒤의 반전이 무척이나 대단했다. 끝까지 그 진위를 알수없게 하는 사건. 게다가 거의 공포영화를 방불케 하는 섬뜩하고 서늘한 분위기. 최고였다. 오죽하면 슥 하고 지나가는 모습에 숨죽이고 있던 극장에 찬물을 끼얹듯 여자 둘이 비명을 질러 오히려 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버렸을 정도니.. ㅋㅋㅋ
사실 난 그 반전보다도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한날 한시에 똑같은 의도를 하고 모일수있었을까 하는 점이 더 의문이다.
게다가 마지막 그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아직 그녀의 죽음에는 무엇이 더 있는듯 하다. 아직도 그녀의 죽음에 대한 미스테리는 풀리지 않았다.
흠... 그나저나 그녀가 나타났던 이유는 무엇일까? 억울했을까? 아니면 차승원에게만큼은 진실을 밝히고 싶었던 걸까? 아직도 미스테리가 많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차승원이 혼자 되묻는 질문. 그녀는 누가 살해 했는가? 아니면 그녀는 왜 죽었는가?
흠... 근데 이걸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괜시리 신구아저씨의 극중 말이 생각난다. 살해를 꼭 하지 않았어도 살해를 한 것일수도 있고, 살해를 했어도 살해하지 않은것일 수도 있다~~ 그런 말이 쭉 이어지는 뭔가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지만 왠지. 그게 진리아닐까?
그들은 그녀를 죽였지만, 그녀를 죽이지 않은것일수도 있고, 그녀는 그녀 스스로를 죽였지만 죽이지 않은것일수도 있다. 뭐라고 할까나...
하여튼, 난 이렇게 뒤에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가 좋다. 분명 재미나고 좋은 영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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