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내와 '웰컴투동막골'을 감상했다...
강혜정의 구성진 강원도 사투리가 처녀광년이가 아니고, 아줌씨 광
년이를 연상케 할정도로 자연스러워 보였다...모든 사람들의 자연스
런 자연과의 동화는 영화내내 미소를 머금게 했고, 간간히 흐르는
적당한 위치의 긴장과 속도는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었다...어
떤 네티즌의 지적처럼 중간에 스미스를 구출 - '구출'이라기 보다는
맡겨논 양키 돌려받으러 온것으로 느껴졌지만 - 하기 위해 나타난
국군의 거침없는 육두문자와 촌장님에 대한 가혹한 폭력은 그들을
평화수호자가 아닌 침략자로 오해하기에 충분했다. 옥수수창고로
던져진 수류탄이 딱딱하게 긴장된 옥수수를 해방했듯, 이유도 모르
는 긴장과 적개감을 한순간 날려버리는 팝콘비는 참으로 극적이고
유쾌한 기법이 아니었나 싶다. 그런가 하면 멧돼지 출현과 합동작전
으로 진행된 멧돼지포획과 그날밤의 바베큐파리는 어떠한가 전면에
흐르는 코믹무드가 절정에 달한 순간이 아니었나 싶다. 연합군의 의
미도 나중에 한번 꼬집었다. 북남연합군이 그것이었으며, 평화수호
를 위해 왔다던 미군의 거침없는 욕설과 공중격발은 참으로 많은 것
을 생각케 했다. 물론 그들의 힘으로 결정적인 적화는 막아졌다. 하
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아가페적 사랑을 베푼것은 아니었다는 걸 곳
곳에서 얘기하려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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