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의 줄거리도 모르고 극장에 들어섰다.
보는 내내 초반에는 웃다, 후반에는 감동도 조금 먹었다.
감동 먹었던거래봐야 사실 "우리가 북남연합군 아닙니까."라는 대사 하나였지만..
하지만, 우리민족이 겪고 있는 이 아픔을 강대국들의 대리전이었던 6.25를 그래서 왜 싸우는지도 모르고 죽어갔던 우리 선배들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 영화를 보고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어 기뻤다.
우리는 왜 동막골이라는 우리민족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한번도 나서지 않았던가. 남한과 북한이 힘을 합쳐 그들이 사랑하는 동막골을 위해 '북남연합군'을 만든 그들을 보며 우리는 반성해야한다.
남과북의 화합이라는 주재에서 이 영화는 JSA와 동일하다.
개인적으로 JSA는 너무도 정신적인 충격을 줬던 영화였기에 이 영화도 그 흐름을 따르지 않았나 해서 아류라고 생각했는데, 좀 혹독하긴 하다.
아무튼. 남북의 병사들이 처음으로 동막골에서 마주쳤을 때. 평상에 동막골 주민들을 가운데 두고 양쪽에 병사들이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장면은 그야말로 수없이 많은 양민들의 희생을 치른 6.25전쟁을 한 앵글에 그대로 담아 놓은 것 같아 재미있었다. 그리고 장면장면마다 감독의 센스를 느낄 수 있는 재미있는 장면이 많다. 대사들을 두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포스터에서도 가장 중앙에 있는 강혜정의 역할이 스토리 전개상 무슨 연관성이 있는것인지 잘 모르겠다. 순수성을 상징하고 남과북을 연결하는 매개체 역할을 하겠구나 하고 초반에 기대를 했었는데. 별 역할도 별 의미있는 대사도 없다. 기억나는 대사라고는 "내 미친거 다른사람들도 마이 아나." "거기에 벼얌이 나와. 물리면 마~이 아퍼."정도다. 그리고 스토리 전개상 억지스로운 부분이라던지. 유치한 러브스토리라던지. 한국영화에서 늘상 문제되고 있는 이런 부분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한번보고 감동받아야 할 영화라고 생각하기에..
강력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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