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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호연과 적당한 웃음 적당한 감동 웰컴 투 동막골
keidw 2005-08-26 오전 12:14:00 2048   [4]

 

 제목  :  웰컴 투 동막골
 감독  :  박광현
 출연  :  정재영 / 신하균 / 강혜정 / 임하룡
 개봉  :  2005-08-04
 러닝타임 :  133 분

 

   보통 영화 예고편을 보면  이 영화는 봐야겠다, 혹은 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
 게되는데, 웰컴 투 동막골은 '절대 보지 않고 싶다'쪽의 영화였습니다.  예고편을 보
 고 '영화관에서는 절대 보지 않으리'라고 다짐했던 영화 중에  '신라의 달밤', '주유
 소 습격 사건'등이 있는데(그러고보니 전부 김상진 감독의 영화), 다짐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영화관에서 보게 되고, 또 은근히 재미있게 본 영화들도 많았습니다.  
 
   어디서든 안보겠다고 생각한 영화는 안보는게 좋다는 결론이 확실하고-_-;  영화관
 에서 보고 싶었으나 못보게 된 영화는 반타작 정도,  그리고 영화관에서 안보려고 헀
 는데 어떻게든 극장에서 보게 된 영화는 거의 다 성공했네요.
 
   어쨌거나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예고편만 봐서는 '웰컴 투 동막골'은  그다지 보고
 싶은 영화가 아니었다는 것이죠. 정재영을 제외하면 끌리는 배우도 없었고,  제가 영
 화를 고르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여배우(히로인)이 '강혜정'이었다는 것 게다
 가 '정신 나간 여자애'로 등장한다는 건 최악에 가까웠습니다.


   강혜정은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스타일의 얼굴입니다.  연기를 잘하더라도 외모
 에 끌리지 않는다면 그 배우를 좋아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제 주위에는 실버스타
 스텔론이나 숀 팬이 나오는 영화를 보지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단지 그들이 느끼하
 거나 불량해 보인다는 이유만으로요-_-;;;


   신하균은 독특한 케이스인데, 연기는 참 괜찮게 하고 싫지는 않은데 그렇게 끌리지
 도 않는 그런 느낌입니다. 공동경비구역 JSA에서는 그가 누군지도 몰랐고, 복수는 나
 의 것에서는 연기력에는 만족했지만  영화의 잔혹함 때문에 배우의 매력을 느끼긴 힘
 들었으며, 지구를 지켜라에서는 너무나 컬드적인 스타일에 지쳐버려서 모든 출연했던
 모든 배우가 싫어져 버렸습니다. 킬러들의 수다에서는 별로 임팩트가 없었구요.
 
   그런 이유로, 신하균의 출연은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느낌이 강했습니다. 강
 혜정과 신하균의 조합은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게 만드는 첫번째 이유가 됐습니
 다. 
 
   그나마 관심있는 배우는 정재영이었습니다. 킬러들의 수다에서는 별로였지만, 아는
 여자라던가 실미도 등에서 상당히 마음에 들었었거든요. 특히, 아는 여자에서 이나영
 과 정재영의 썰렁한 유머는... 웃겼습니다.-_-;
 
   이런 배우들의 조합에다가 제가 굉장히 싫어하는(아니 보기에 불편한) '6.25' 라는
 영화의 배경도 참기 힘들었고, 쟝르가 '드라마'라는 사실도 답답한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조합을 따져봤을 때 영화관에서는 물론이고, 집에서도 안보게 될 가능성이 꽤
 높은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영화관에서 봤습니다.
  
   신라의 달밤도 그랬고, 주유소 습격 사건(공짜더라도 안본다고 생각했었는데)도 그
 랬지만 운명적으로 극장에서 보게 될 영화가 있는 듯 합니다.-_-;
 
   예고편을 봤을 때까지는 부정적이었는데, 평가가 너무도 좋았거든요.
  
   가장 기대하고 있던 친절한 금자씨를 압도하는 평가가 저로 하여금 웰컴 투 동막골
 에 대한 호기심을 부추켰고,  같이 볼 친구가 금자씨와 동막골에서 동막골을 더 선호
 했기에 동막골을 보게 됐습니다.
 
 
   와하하, 이건 웰컴 투 동막골 소감이 아니라, 웰컴 투 동막골을 보기까지의 역경을
 기록한 참회록 같군요-_-;
 
   영화는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평점과 평론이 말해주듯 정말 괜찮았습니다.
  
   24시, 앨리어스, CSI 같은 자극적이고 긴박감 넘치는 미국 드라마를 계속 보고나니
 훈훈하고 잔잔한 '드라마' 쟝르를 본다는게 어려운 일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웰컴 투 동막골은 그렇게 잔잔하기만 하지는 않습니다.  남과
 북의 전쟁 중이라는 상황이 평온한 동막골에도 은근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적
 절하게 완급이 조절되는 긴장감과 코믹함이 영화를 유쾌한 기분으로 볼 수 있도록 도
 와줍니다.
 
   기대 이상의 배우들의 호연도 좋습니다. 우려했던 강혜정은 비중이 좀 낮기는 했지
 만 어색하지 않았고, 조금도 오버하지 않고 자기의 배역을 충실하게 지켜준 임하룡씨
 도 빛났습니다. (오히려, 조성모를 닮은 그 놈이 더 웃겼는지도...)


   보통 이런 영화의 특징 중 하나가,  마지막에 한국 특유의 신파 분위기로 몰고가서
 관객에게 억지 눈물을 강요하거나 아니면 미국 영웅주의 영화처럼 닭살 돋는 영웅 신
 화를 만들어버리는 실수를 범한다는 것인데, 박광현 감독은 다행이도 그런 함정에 빠
 지지 않았습니다. (이젠 뻔하디 뻔한 TV 드라마가 아니라면 이런 함정에 빠지는 경우
 는 드물겠죠)
    
   쟝르적 특성상 재미있게 봤더라도 DVD 출시 후에 한번 더 본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지는 않지만, 영화관에서 혹은 집에서 한번 쯤 봐도  후회하지 않을 퀄러티임은 틀
 림 없습니다. 무비스트나 nKino 평점이 그냥 나오는게 아니거든요 :)


 재미 : ★★★☆
 연기 : ★★★★
 영상 : ★★★
 음향 : ★★★
 소장 : ★★☆

 

 


(총 0명 참여)
cleverqoo
보고 싶어지네요
  
2008-01-07 00:4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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