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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에 꼽히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
alswl05 2005-09-05 오전 5:08:21 2304   [2]

상영하기 한달전부터 손꼽아서 기다렸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도 많이 하게 될꺼 같아서

기대되는데도 애써 기대하지 않으려고 정말 노력했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정말 쓸데 없는 노력이었던것 같다.

반지의 제왕, 올드보이등등.. 내가 좋아하고 사랑한 영화

best10 안에 들정도로 정말 재미있는 영화였다.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새벽에 봤는데

그날 애피소드가 많았다.

그 무더운 여름날(상영 첫날 새벽) 에어컨 가동을 중지 시켰는지

들어갈때부터 그닥 시원하지 않았는데 영화가 막바지에 이를때쯤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차 영화관은 점점 더워지기 시작하더니

클라이막스 부분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기조차 힘들정도로 더웠다.

그래서 영화에 집중할수가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재미있었다.

 

일단, 장화홍련, 올드보이와 같은 분위기.

고급스러운 벽지부터 시작해 여성스러우면서도 화사함이

영화전체에 감돌았다.

권총도 교도소에서 만난 북한공작원(?)에게서 받은 설계도를 따라

여성스러움이 베어있었으며

역시 교도소에서 만난 후배가 마련해준 작은 방도

영화 전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강렬하면서도 우와함이 베어 있었다.

 

그녀가 입은 옷은 물론 가방과 악세사리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분위기와 동떨어짐 없이 일치했었다.

 

ost또한 그 영화를 빛내는데 한몫 톡톡히 한것 같았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다음으로 ost가 좋았던것 같다.

물론 '올드보이'이 미도테마 the last waltz만큼은 못했지만.

 

그녀의 순수함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했고

그녀의 빨간 눈화장이 그녀를 더욱 빛나게 했다.

 

교도소 목욕탕에서 여자가 오랄을 해주는 부분에서는

정말... 역했지만-_-;;;;

금자가 비눗칠을 해서 복수를 했을때는 정말 통쾌했으며

최민식을 학교에서 묶어두었을때 민식의 폰에 알람벨이 울려 확인하려는 순간

휴대폰줄에 엮여 있었던 네명의 아이의 소지품...

그걸 봤을때의 소름이란...

 

마지막 심장약한 아주머니가 유괴범에게 복수를 할때의

무자비함...

 

정말 어느하나 쓸데없는 부분이 없는 영화였다.

 

특히 복수시리즈에 나온 배우들이 까메오로 나왔을때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친절한 금자씨와 같은 영화가 앞으로도 많이 만들어졌으면..좋겠다..그럼...

난 정말 행복해서 미쳐버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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