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포탈사이트 영화평에 갔더니 무법천지였습니다.
어느것이 옳고 어느것이 그른지 판단조차 할수없는 소용돌이같은 세계...
좋은글을 쓰든 나쁜글을 쓰든 서로 알바라 부르며 싸우는 그들이 한심스럽더군요.
언제부터 우리나라 네티즌문화가 이렇게 되었을까 생각하며 예전 파란화면이 무척그리워지는군요...
주절거림이 너무 길었군요.. 영화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위에 글을 적은건.. 모포탈사이트에 영화가 쓰레기다.. 졸작이다 라는 말이 많더군요.. 이 영화가 과연 그런 한마디말로 평가절하 되어야 할 영화인가...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무척이나 독특하면서도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주인공들간의 대사가 지극히 절제된 이 영화에서는 몸의 부딪힘과 표정으로 모든걸 설명하려합니다.
처음볼때 영화관에 늦게 도착해서 중간부터 보니 정신도없고 영화를 보는둥 마는둥 하다가..
대체 무슨내용인지도 모른채 그냥 영상만 이쁘네..라는 생각을 했죠...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자꾸 영상이 머리에 떠올라 다시 한번 보자라는 생각으로 다시 영화관을 찾았죠..
내용이없네.. 내러티브가 부족하네.. 기타등등의 악평을 많이 본지라.. 그런부분을 감수하고 보았는데..
그런 말을 하는것은 영화를 제대로 느끼지못했기 때문이 아닐까합니다..
사전지식없이 그냥 재미로 영화를 보시는분들에게 이런걸 기대하긴 힘들죠.. 그렇다고 영화를 두번씩이나 보면서까지 제대로 느끼려하시는분들은 많이 없을거라 생각하기때문에.. 이 영화는 상업영화로써의 가치는 떨어진다고 봐야할 것 입니다.
영화의 시작은 이야기꾼의 입담으로 거짓말인지 진실인지 모를 오묘한분위기로 시작되는 액자식 구성영화입니다. 앞에 무슨일이있는지에 대한 일언반구도 없이 사건의 중심에서 시작됩니다.. 여기서부터 관객들은 혼란이 오기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오묘한 이야기의 시작은 열린엔딩을 위해 나온것이긴 하지만.. 영화전체를 이해하지못했다면 앞에 그건대체 왜 나온거야~ 란 말이 튀어나올수밖에 없죠.
(사실 앞에내용은 완전 무시하고 남순과 슬픈눈 등장부터만 생각해도 훨씬 이해하기쉬울텐데.. 관객들은 앞에 내용이 먼가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머릿속에 남겨두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주인공들의 감정변화를 따라 느낄수 있으신분들에겐 최고의 영화를..
대화형식의 친절한 스토리전개방식의 영화를 좋아하시는분들에겐 최악의 영화가 되지않을까합니다..
감정이 통해야 재미있는 영화 , 통하지 않으면 흑백이 많은 영상과 적은 대사들 등등이 한없이 지루한 영화
그 느낌의 차이에따라..본인에게 걸작이 될수도.. 졸작이 될수도있는거겠지요...
올드보이, 금자씨를 처음 보고 나왔을때 전 무척이나 흥미로웠고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재밌었냐? 라고 물어보면.. 감히 추천은 하지못했었죠.. 이 영화역시 그러하네요..
하지만 감수성이 풍부하신분에게는 추천할만한 영화라 생각합니다.
이명세표 "저주받은 걸작"탄생일지... 지켜봐야할듯합니다. ^^
* 저에게 있어서는 여지껏 본것 중 최고라고 말할 순 없지만 베스트 3에 들 영화였습니다.
아쉬웠던점을 적자면.. 전체적인 OST 좋았는데.. 알러뷰소머취가 너무 쌩뚱맞더군요..
그리고 마지막 눈내리는 검은화면의 슬로우모션이(대결하기전 준비동작) 너무 과하게 길지않았나 생각합니다..
조금만 자신의 욕심을 수그러뜨렸더라면...많은 대중에게 공감할수 있는 영화가 되지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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