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뭐라 하든 기대감을 가지고 <형사>를 봤다.
<인정 사정 볼 것 없다> 이후 6년을 기다린
한국 영화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라는 이명세 감독의 신작..
그가 오랜만에 연출한다고 했을때부터 기대를 안할 수 없었다.
그리고 어제 봤다.. 아.. 정말 허탈했다.
이명세 감독에게 이런 말이 하고 싶을 정도였다..
요즘 개그 프로 코너 제목이기도 한 "장난하냐"
도대체 뭐 하자는 것인가? 가장 기대하게 만든 그만의 영상미...
글쎄,이명세 감독이 너무 자아도취에 빠진게 아닌가싶다.
이미지만 난무하다못해 썰렁하다는 느낌까지..
물론,몇몇 인상적이고 멋진 장면이 있기는 했다.
하지만 액션 장면은 볼게 없었다..
이야기 구성 또한 산만하고 엉성하기 그지 없다.
초반에는 뭔 내용인지 알 수 가 없었다.. 지루하긴 왜그렇게 지루한지..
그리고 이명세 감독이 남순(하지원)과 슬픈 눈(강동원)의 감정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는데,
둘 사이에 절절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왈가닥에 건달같이 나오는 남순의 캐릭터가 웃음을 자아내긴 하지만 너무 오버한것같다.
많은 실망을 안겨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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