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베를린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영화로 러시아의 실제 영웅인 바실리 자이스테브에 관한 이야기를 영화화한것이다 실재로 그의 이름은 1942년부터 1943년에 치뤄진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생긴 가장 유명한 무용담들 중의 하나로 회자되고 있고 현재 볼고그레드에 있는 스탈린그라드 영웅 기념비 위의 거대한 음각조각에 그의 이미지가 남아 있고, 그의 소총은 도시의 역사 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으며, 그의 승리의 전리품인 독일군의 망원렌즈는 모스크바에 있는 군사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원작 역시 동명의 소설인 젊은 목동과 독일 귀족과의 유명한 결투에 관한 윌리엄 크레이그의 원작의 "에너미 앳 더 게이트"를 문헌 고증과 신문기사의 연구, 당시 사람들에 대한 면담을 통해 옷을 입힌 것이다
제2차 세계대전 중, 소련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나찌에 강력히 저항하자, 독일은 소련의 마지막 보루인 '스탈린그라드'의 침공을 강행한다. 결국 '스탈린그라드'는 전쟁의 최고 격전지가 되고, 독일군의 파상공세에 소련군은 점차 위기에 몰린다. 그러던 어느날 소련군 행정장교 다닐로프는 전단 살포를 위하여 전장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가 병사 바실리의 5발 5중의 사격솜씨를 목격한다. 그는 곧 패배감에 젖어있는 소련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바실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다닐로프의 계획에 의해 바실리는 나찌 장교들을 처단하는 저격수로 변하고, 평범했던 그는 어느새 전설적인 소련의 영웅으로 재탄생한다.
하지만 바실리는 아름다운 여병사 타냐를 만나 사랑을 키우게되고, 그녀를 만나게 된 다닐로프 역시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그들은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바실리의 놀라운 사격솜씨는 다닐로프의 각본대로 독일군의 사기를 떨어뜨린다. 그러자 마침내 독일측에서도 바실리를 없앨 독일군 최고의 저격수 코니그 소령을 파견하게 되고 그 둘 사이에 어느새 국가의 승리를 초월한 스나이퍼끼리의 전투로 변하게 된다
이 영화의 실재 내용은 여기서부터이다 줄거리로 말하면 아주 단순한 영화가 된다 하지만 감독은 스나이퍼들이 느낄수 있는 총의 차가움과 어디서 총알이 날아와 한방에 모든것을 끝내버릴 지 모르는 긴장감 그리고 저격대상을 바라보는 스나이퍼의 눈을 느끼는데 모든 영상과 음향을 동원하였다 간단한 줄거리지만 실재로 영화는 끝까지 영상에서 눈을 땔 수 없도록 하는 긴장감을 느끼게 해준다
구도 역시 스나이퍼끼리의 1:1 대결 그리고 한명의 여인을 둘러싼 삼각관계 그게 다다.. 물론 국가끼리의 이상주의에 대한 충돌은 있지만 그건 극히 영화의 작은 부분이다 내 생각이지만 삼각관계도 이 영화에선 그리 중요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건 단지 감독이 전쟁영화에서 항상 있게 되는 사랑을 양념격으로 잘 버무린것이고 나는 사실 이 영화의 맛은 스나이퍼라는 하늘이 주어진 재능을 목숨을 담보로 싸워나가는 두명의 스나이퍼에 맞춰주고 싶다
영상 역시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묘사하는 데 많은 노력을 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나 신레드라인 이후의 전쟁영화가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듯 이 영화 역시 영화속의 전투장면은 비교적 사실적으로 그린것 같다. 특히 폐허가 된 도시위를 독일폭격기들이 지나가면서 폭격하는 장면이나 신임 소련군을 실은 배를 공격하는 슈투카의 급강하 공격장면은 다른 전쟁영화와 비고했을때 손색이 없을 정도의 CG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