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검색
검색
 
전쟁보다 더한 공포 데스워치
batmoon 2005-09-13 오후 11:55:29 1402   [5]
간만에 영국영화를 보았다.
헐리우드식 영화에 너무 길들여진 눈임에도 불구하고 헐리우드와는 다른 흥미가 있었고
또 그 흥미는 헐리우드에 견주어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빌리 엘리어트에서 멋진 발레 솜씨를 보여준 제이미 벨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였다.

전쟁영화이지만 전쟁영화는 아니었다.
에어리언처럼 우주라는 극한 상황에서 또 다시 나타나는 한계상황
바로 그것이다.
이 영화역시 에어리언의 우주를 제 1차대전중의 독일군 참호안으로 가져왔고
에어리언의 존재역시 보이지 않는 그 무엇으로 바꿔놓았다.

흔히 말하는 호러영화가 전쟁영화보다는 더 나은 분류가 될것같다.

1차대전중 한계상황에 이른 영국군은 독일군 적진으로 목숨을 걸고 돌진하게 된다.
그러다가
겁많고 연약한 주인공 세익스피어가 소속된 Y중대가 전쟁중 가스로 이탈하게 되고
동료를 찾아 가던 중 독일군의 거대한 참호를 발견하는데..
그곳에서 발견되는 세명의 독일군..
그들 중 한명은 사살되고 한명은 도망가고 한명은 포로로 잡히게 된다.

붙잡힌 독일군의 눈은 공포로 가득찬 눈이고
참호속으로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던지는 한마디
"빨리 이 참호를 벗어나라"는 말 뿐이다"

이참호에는 무언가가 있다면서 참호를 떠나지 않으면 모두 죽을것이라고

정말로 참호는 미로처럼 되어있는게 참호의 용도로 사용되는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참호 주위에 쫙 깔린 철망과 그 받침목들..
마치 지옥을 연상시키는 검은 흙들과
영화 시작부터 끝까지 한번도 거치지 않는 우중충한 비들
모두가 공포를 암시하는 것들이었다.

점점 대원들 간에 무언의 공포가 드리우면서 환상같은 공포에 죽기도 하고 서로를 죽이기도 한다
무언가를 보고 미친 상사, 구조 요청을 위해 통신을 하던중 무엇을 들었는지 이상한 행동을 하는 브래포트 의무병
처음에는 간신히 구조요청을 청하지만
반대쪽에서는 "Y중대는 없다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라는 이상한 말을 남긴다

적군이라는 이유로
또 자신들의 동료를 죽인건 유령이 아닌 독일군 스나이퍼라고 믿은 이유로
붙잡힌 독일포로를 모두 죽이러하지만
세익스피어 이병은 오히려 독일군 포로를 감싼다

영화의 종반부
세익스피어 이병을 제외한 모든 병사들은 죽게 되고
세익스피어 이병마저도 땅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그기서 보게 되는 환영들을 피해 결국 밖으로 도망나오고
그런 극한 상황에서 조차도
세상에서 기다리는 건 자신이 살려준 독일군이 겨누는 차가운 총구멍 뿐!!

그리고 영화는 처음으로 다시 돌아간다
맨처음장면(Y중대가 참호를위에서 발견했던것처럼)처럼 다른 영국중대가
참호를 발견한다.

그리고 Y중대가 했던 것처럼 등돌린 독일군을 보고 손들라고 한다
하지만 등돌린 독일군은 방금 세익스피어 이병에 의해 구해진 한명의 독일군

그리고 그는 손을 든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이상한 미소를 띤 채로...

지옥에 온것을 환영한다.

(총 0명 참여)
1


공지 티켓나눔터 이용 중지 예정 안내! movist 14.06.05
공지 [중요] 모든 게시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안내 movist 07.08.03
공지 영화예매권을 향한 무한 도전! 응모방식 및 당첨자 확인 movist 11.08.17
30323 [트루먼 쇼] 짐캐리의 비극연기 batmoon 05.09.14 2469 6
30322 [블랙 호크..] 전우애 batmoon 05.09.14 1181 3
30321 [너는 내 ..] 너는 내 운명??? joonnooj 05.09.14 1516 2
30320 [언더월드] 드라큐라와 늑대인간의 리뉴얼 (1) batmoon 05.09.14 1413 8
30319 [본 아이덴..] 멧데이먼의 또다른 모습 batmoon 05.09.14 1136 6
30318 [검은 물 ..] 30분부터 엄습하는 공포 batmoon 05.09.13 886 2
30317 [러브 액츄..] 누구나 추천하는 영화 batmoon 05.09.13 3546 6
30316 [파이란] 최고의 한국영화 batmoon 05.09.13 2300 0
현재 [데스워치] 전쟁보다 더한 공포 batmoon 05.09.13 1402 5
30314 [묻지마 패..] 한국형 옴니버스 batmoon 05.09.13 1548 8
30313 [런어웨이] 단 한번의 케이스 batmoon 05.09.13 1515 2
30312 [마이너리티..] 역시 스필버그 batmoon 05.09.13 1352 2
30311 [반지의 제..] 피터 잭슨으로의 귀환 (3) batmoon 05.09.13 1814 6
30310 [반지의 제..] 로한과 우르크하이 (1) batmoon 05.09.13 2176 2
30309 [반지의 제..] 위대한 영화의 시작 batmoon 05.09.13 1783 7
30308 [디 아더스] 과연 아류작이란 멍에를 쓰야 하는가 batmoon 05.09.13 1076 8
30307 [파이트 클럽] 멋진 영화 batmoon 05.09.13 2377 2
30306 [아이덴티티] 반전에 반전 batmoon 05.09.13 2945 1
30305 [무사] 한국판 반지 원정대 batmoon 05.09.13 1636 8
30304 [형사] 눈과 가슴으로 즐길 수 있었던 최고의 영화 (1) hmj7310 05.09.13 901 3
30303 [존 말코비..] 말코비치 훔쳐보기 batmoon 05.09.13 1654 4
30302 [빅 트러블] 핵폭탄을 쓰레기 분리기로 착각하는 바보이야기 batmoon 05.09.13 1340 2
30301 [패스워드] 누굴 공격하려는 영화인가? batmoon 05.09.13 1227 2
30300 [돌스] 칸노 미호.. 너무 멋진 여자 batmoon 05.09.13 1457 3
30299 [돈 세이 ..] 적은 아주 가까이에... batmoon 05.09.13 1580 10
30298 [에너미 앳..] 긴장감으로 시계를 쳐다볼 수없는... batmoon 05.09.13 2046 9
30297 [U-571] 잠수함의 모든것 batmoon 05.09.13 1805 0
30296 [사이더 하..] 사이다에 샤워한듯한... batmoon 05.09.13 1754 2
30295 [신데렐라 맨] 15라운드 권투경기와도 같은 삶 jimmani 05.09.13 1320 6
30294 [반딧불이의..] 눈물을 짜내는 영화 (1) batmoon 05.09.13 723 2
30293 [천공의 성..] 지브리의 대작 batmoon 05.09.13 941 2
30292 [바람계곡의..] 멋진 애니메이션 batmoon 05.09.13 1201 4

이전으로이전으로1816 | 1817 | 1818 | 1819 | 1820 | 1821 | 1822 | 1823 | 1824 | 1825 | 1826 | 1827 | 1828 | 1829 | 1830다음으로 다음으로




1일동안 이 창을 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