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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애 블랙 호크 다운
batmoon 2005-09-14 오전 12:02:08 1184   [3]
글래디에이트, 에어리언으로 유명한 리들리 스콧과  
진주만, 코요테 어글리,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 아마겟돈, 콘 에어,
더 록, 나쁜 녀석들, 탑건, 플레쉬 댄스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영화를 제작한
제리 부룩하이머가 손잡고 만든 영화라면 설명이 더 필요 없을듯하다

1993년 10월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 파견된 미군 부대가 겪은 실화를 다루고 있는
이 영화는
지금껏 만들어진 전쟁영화 중에서 가장 전쟁을 잘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 영화이다
영화 찍기전에 초안을 미국방성과 제휴해서 잡았고
캐스팅된 배우들은 부대에 실재로 소속되어 실전에 가까운 훈련을 받았고
영국에서 특수효과와 의상 및 세트장식, 군수품을 조달했고
예술담당 스탭은 이탈리아에서 왔으며
미국에서도 오십여명의 제작진과 기술진
크로아티아 출신의 제작자 브랑코 루스틱은 고국에서 오십여명의 기술자 동원
스턴트 담당인 필 닐슨은 체코에서 수많은 스턴트맨들을 데리고 왔고
엑스트라 담당인 윌리엄 다우드는 소말리아군 역을 할 엑스트라를 위해
아프리카 각지를 돌며 수백명의 인원을 모았다.
또 모가디슈와 비슷한 배경을 고르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쳐 모르코에 세트를 만들고
160톤의 기중기를 이용한 헬기의 공중장면 촬영
실재로 등장하는 무기들의 실재동원 3000여벌의 군복과 2명의 전속의상디자이너...
그만큼 실재 전쟁의 모습과 같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다루는 사건역시 영화화되기전에 큰 이슈로 기록되어있다
당시 국방장관 애스핀이 사임하고 소말리아에서 미군이 철수하게 계기가 된 이 사건은
클린턴 행정부의 초기 대외정책에 크나큰 타격을 주었다.

1993년 10월 3일, 최정상의 미군특수부대가
UN 평화유지작전의 일환으로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로 파견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들의 임무는 소말리아를 황폐화시키고 있는 내란과 기근을 진압하기 위한 작전으로서
소말리아의 악독한 민군대장인 모하메드 파라 에이디드의 두 최고 부관을 납치하는 일이다.
이 작전은 지휘하는 지휘관이나 부대원들 또한
매일매일 하는 정찰훈련과 다름없을것이라고 생각하였고
그냥 훈련나가는 정도로만 생각하고 가볍게 준비를 한다
이때까지의 영화의 분위기는 내용과 비슷하게 긴장감없이 지루하고 텁텁한 분위기를 이어나간다

하지만 1시간 정도 소요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그들은
예상외로 조직적인 반군 민병대와 교전을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한다.

작전중이던 헬기가 적의 로켓포에 추락하자
납치가 아니라 추락한 조종사를 구하기 위한 도심 전투가 시작된다.
지루하게 이어나가던 분위기가 여기서부턴 포르테의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여기서 시작된 빠른 전개는 끝이 날때까지 그 긴장감을 풀 수 없을 정도로 팽팽했다.
이런 빠른 전개덕분에
러닝타임 약 2시간 반저도의 긴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긴 러닝타임에서 느껴지는 시간관념이라곤 찾을 수가 없다

그리고 영화의 중간중간마다 나오는 심장을 울리는 음악들과
마치 2시간여의 cf를 보는듯한 영화의 스케치는 탄성을 자아낼 듯 하다

당초 쉬울꺼라 생각했던 작전을 나간 동료 병사들이
하나둘씩 싸늘하게 식어서 돌아오거나 전장에서 죽어 시체마저도 찾아올 수 없는 현실에 직면할때
그의 동료병사들은 오히려 그 현실을 도피하기 보다는
처참한 현실에 대해 맞서 전투에 자원하게 되고
부상으로 살아 돌아온 병사라도 부상을 치료하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가는 모습에서
전우애라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하지만 아쉬운점은 결국 이 영화가 말하는 건
모든 다른 미국의 영웅주의 영화가 그러하듯 그 전처를 따라가는 시나리오에 있다
미국의 우월주의나 전쟁에서 느낄수 있는 전우애를 통한 찐한 감동은
아마 이런 류의 모든 미국영화의 공통점일 것이다
그런 눈에 보이는 빤한 감동을 느끼면서도 영화에서 눈을 땔 수 없고,
등에서 느껴지는 전율을 즐기는건
리들리 스콧의 특별한 재능이 이 영화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전쟁 뒤 유명 저널리스트인 마크 보든은
12명의 참전 병사들을 일일이 인터뷰한 뒤 목숨걸고 소말리아를 직접 답사하여
[블랙 호크 다운 : 현대 전쟁에 관한 이야기]란 책을 썼다.
이 책은 공정한 시각과 상세한 묘사로 언론의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전쟁을 일으키게 한 정치적 결정에 대해,
훗날 역사가 비판하더라도
그 날 그곳에서 싸운 유격병들과 특수부대원들의 희생정신은 결코 깎아내리지 못할 것이라고
보든은 책의 말미에서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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