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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들의 사랑 오아시스
batmoon 2005-09-14 오전 12:09:59 3136   [3]
박하사탕 이후로 또다시 이창동감독과 설경구와 문소리가 손을 잡은 영화

이 영화의 포인트는 문소리의 연기에 있다
설경구의 연기력 역시 어떤 배우에 뒤지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멀쩡한 정상인으로서 장애인연기를 완벽하게 해낸
문소리에게 오히려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사실 내가 문씨라서 문소리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문소리가 그만큼 연기를 잘하더라....

이창동식 멜로라는 말이 나올만큼 이창동의 영화는 뭔가 특별하다
영화라는 매체에 우리들의 실제 삶을 감독의 편견없이 그대로 투영시킨다.

우리가 평소에 보는 모습이 영화에 나오고,
우리 이웃집 아줌마가 떠드는 소리가 그대로 영화에 나온다

이창동감독의 특유의 영화에 조미료를 뿌려주는 것이
설경구와 문소리의 연기력같다.
가식이 없는 연기는 더욱더 그들을 우리 이웃집 사람으로 착각하게 한다.

영화도 물론 훌륭하다

장애인 동생을 초라한 어느 집에 혼자 살게하고
자기들은 장애인 아파트에서 잘 살고 있고,
동생의 강간 사실에 오히려 합의를봐서 큰돈을 뜯어낼려하지만
한편으론 동생에게 참 많은 신경써주는 오빠내외

사고뭉치아들이자 사고뭉치형, 사고뭉치동생을 싫어하면서도
그가 욕듣거나 맞는걸 싫어하는 가족들
주인공 주위 인물들은 개성없이
그냥 우리들 사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다.

욕심도 있고 정도 있는...
즉 가족으로선 지고 나가야 할 짐으로 생각하고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두명의 주인공을 돌봐주어야 하는 의무를 느끼는 정이 있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사회가 바라보는 일반인의 모습이 아니다

첫눈에 장애인이면서 자신이 친 사람의 딸을 사랑하게 되는
전과3범의 아직 철없는 사고뭉치 그

그리고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는 전과3범의 그녀의 아버지를 죽게 만든
주인공을 사랑하는 또하나의 그녀

그녀는 그 앞에선 정말 아무런 장애도 없는 보통사람들과 똑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하철에서 음료수통으로 자기 애인의 머릴 때릴 수도 있고
그의 집에서 싸울며 토라질 수도 있고
그와 그녀의 방 벽에 걸린 코끼리와 무녀와 소년이 모여 같이 춤을 출 수도 있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은 그들에겐 중요하지 않다
서로가 서로를 느끼는 가슴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와 그녀의 사랑으로 그는 강간이라는 현행범으로 잡혀가지만
그녀는 장애인이라서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 역시 바보같이 아무런 변명도 안한다
그들에게 주위 사람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가 경찰서에서 기도중 수갑을 풀은체 도망을 간곳은
바로 그녀의 집 근처
그녀가 항상 무서워했던 창문으로 비치는
나무의 그림자를 없애기 위해 톱을 들고 나무에 올라 나무를 자른다.
그가 감옥에 들어가기전 마지막 배려인 것이다.

그러는 그를 바라보는 그녀......그리고 울음

그들의 서로를 위한 배려만큼이나 그들의 사랑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총 0명 참여)
sexyori84
낮은자들의 사랑.. 그사랑을 이해하지못하고 눈앞을가리는 다른세계의사람...   
2007-05-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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